스타패션

[아듀! 2013] ‘엉골 논란’부터 ‘아역배우’까지··· 2013 레드카펫의 신데렐라들

2013-12-20 11:20:48

[박윤진 기자] 2013년 올해도 레드카펫은 패션계의 크나큰 화두였다.

노출은 진화했고 레드카펫 위 사고는 빈번해졌다. 드레스를 소화하는 연령층 또한 낮아진 것이 눈에 띄는 변화.

기나긴 레드카펫의 길을 걷는 스타들은 소리 없는 스포트라이트 사수 전쟁을 펼친다. 찰나의쇼타임을 위해 준비하는 노력은 상상 이상. 수개월 전부터 드레스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신인의 경우 드레스가 없어 손 수 꿰매 입고 잘라 입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2011년 오인혜의 부산국제영화제 드레스로 촉발된 파격 레드카펫 위 드레스는 그 계보를 잇는 신인 여배우들의 등장으로 매 해 초토화가 되고 있다.

신인 여배우 ‘노출의 덫’


7월 부천영화제에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 현장의 주인공은 신인배우 여민정이었다. 그는 레드카펫을 밟는 도중 드레스 어깨끈이 풀리면서 한쪽 가슴을 내보이는 충격적인 노출 사고를 겪었다. “협찬을 받을 곳이 없었고 직접 구하고 만들었다”는 해명으로 무명배우로서의 설움을 드러내기도.

강한나는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 했다. 문제는 ‘엉덩이 골’에서 비롯됐다. 신체 특정부위를 드러내는 과도한 절개라인이 레드카펫에서의 유례없는 신체노출로 곤혹을 치르게 한 것이다.

김선영은 청룡영화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치파오풍의 드레스를 선택한 그는 바디에 청룡과 꽃 타투를 대담하게 새겨 넣었다. 이 드레스는 등과 허리 라인을 노출한 디자인, 초미니 스커트, 시스루 디테일 등 온갖 파격적인 요소를 겸해 시선을 모았다.

아역들의 반란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갈소원, ’감기‘의 박민하, ’소원‘의 이레까지, 때 묻지 않은 연기로 영화를 이끈 아역배우들이 있어서 올해 스크린은 더욱 풍성했다.

존재감을 가장 먼저 드러낸 스타는 갈소원이다. 극중 어린 예승 역을 맡았던 그는 사슴 눈망울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화이트 드레스에 티아라까지 풀착장한 순백의 미모를 뽐내며 11월 열린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을 아장아장 밟았다.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긴장감 없이 레드카펫을 밟았던 갈소원과 달리 박민하는 수줍음과 청초한 모습으로 등장해 수많은 관중의 주목을 받았다. 핑크빛 드레스를 산뜻하게 차려입은 모습은 깜찍하기 이를 데 없었다.

걸그룹 “드레스퀸은 누구?”


걸그룹 멤버들의 레드카펫 나들이도 눈에 띄는 변신이었다.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글래머러스한 상반신을 부각시킨 긴팔 톱과 풍성한 튀튀 스커트가 조화를 이룬 핫핑크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냈다. 볼드한 진주 네크리스와 업 헤어 스타일링의 조화가 상큼발랄 했다.

같은 날 시상식에 참석한 미쓰에이의 수지는 순정녀에서 매혹의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관능을 상징하는 붉은 레드 드레스에 검정 긴 생머리, 검은 스모키를 어울린 드레스업은 신선했으며 몽환적인 느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통해 연기돌의 입지를 굳힌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튜브톱 드레스로 글래머러스함을 돋보였다. 차분한 드레스 컬러와 굵은 롱 웨이브 헤어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웠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3의 레드카펫을 밟은 손나은은 특유의 여신미를 앞세워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누드톤 드레스를 분위기 있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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