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1시간 동안 마이클 잭슨 시신 방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임종을 지킨 의사가 잭슨이 숨을 멈추고 1시간이 지나서야 911에 긴급구조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외신은 “경찰이 8월 제출한 영장에 따르면 콘래드 머리는 6월25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잭슨의 자택에서 잭슨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 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12시 22분에야 긴급구조 전화를 걸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장에는 머리가 당초 잭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시간대인 오전 11시 18분에서 오후 12시 5분까지 47분 동안 세 명에게 휴대전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머리는 이를 경찰에 말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머리가 잭슨에게 여러 수면제들을 시도해본 뒤에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주입했으며, 잭슨이 이 약을 반복해서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영장은 이어 잭슨이 프로포폴 주입 후 20분 안에 심장마비 상태가 됐으며 그 당시 자신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화장실에 있었다고 머리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같은 경찰의 수색영장 내용은 그간 잭슨의 사망경위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부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잭슨의 사망 원인을 프로포폴 투약에 따른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사진: 영화 '디스 이즈 잇'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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