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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일을 노래하다] 이집트의 영속적인 사랑 이야기 ‘아이다’

2014-08-18 07:46:09

[최소담 기자] 강렬한 색채, 한 치의 오차도 찾을 수 없는 칼 군무 그리고 풍부한 성량이 그 시대의 이집트를 표현해낸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그리고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최고 실력자들이 모여 7년간의 긴 제작기간과 브로드웨이 최고레벨의 제작비 1,500만 달러를 투입해 완성한 브로드웨이의 대작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탄생한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누비아 노예 중 용감하고 매력적인 아이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아이다를 약혼녀이자 이집트의 공주인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아이다는 포로수용소에 갇힌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싸울 것을 결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위해 수용해준다.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라다메스는 암네리스와의 결혼을 취소하려 하지만 용납되지 않고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게 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미래는 심장 뛰지 않는 거친 불모의 땅. 아 비참한 나의 미래가 내 자신을 비웃고. 어린 시절 꿈들도 부서지며 불타네”

뮤지컬 아이다의 극찬 받은 관점 포인트 음악 넘버. 엘튼 존과 팀 라이스는 완전한 사랑 이야기며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를 부각 시키려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인 만큼 모든 장르를 섭력하는 음악으로 아이다의 음악적 색깔을 창조해냈다.

그 시대의 이집트의 질감, 빛바랜 색깔 등 현대적인 무대 미술과 접목시켜 이집트의 혼을 형상화했다.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 연출을 담당한 밥 크리올리는 고대 나일 강 유역 이집트의 실루엣을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했다.


“당신 날 전혀 몰라 우리 텅 빈 가슴. 당신 같은 사람이 어찌 알겠어. 넌 우리의 모든 걸 빼앗아갔어. 헌데 이젠 우리의 영혼까지 원하다니. 절대 빼앗을 순 없어”

누비아의 공주로서 이집트로 잡혀와 암네리스의 노예로 생활하나 왕녀의 위엄을 잃지 않는 당찬 성격의 인물 ‘아이다’.

여주인공 아이다는 하늘하늘 부드러운 긴 머리가 아닌 캐릭터에 맞게 레게 머리를 연출해 화려하고 강렬함을 뽐냈다. 그의 레게 머리 연출은 전체적으로 이집트의 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흔히 이집트하면 연상되는 칙칙한 베이지 컬러의 삼베옷 대신 그만의 보디 실루엣을 엿볼 수 있는 퍼플과 핑크빛이 감도는 비비드한 색감의 롱 드레스와 블랙 컬러의 롱 드레스를 입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아이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상은 당시 이집트의 의상이라고 인식하는 복장들이 아닌 현대적인 세련된 감각적 요소를 가미시켜 디자인해 표현했다. 이집트를 상징하는 요소들 보다는 엘튼 존의 팝 음악과 적절하게 어울리는 현대적인 의상들로 창출했다.

‘아이다’에 등장하는 병사들은 인도의 네루 스타일의 각 지게 디자인된 롱코트를 입고 여배우들은 고급스러우며 모던한 느낌의 롱 드레스를 입었다. 촘촘히 주름을 잡거나 셔링을 넣는 등의 화려함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뮤지컬 ‘아이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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