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스타일] '국민 여동생' 문근영 스타일 변천사

2014-09-19 01:01:47
[곽설림 기자]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여배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국민 여동생이라는 자리는 이미 김연아에게 넘어갔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던 문근영은 연극 ‘클로저’를 통해 여동생의 이미지를 탈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브라운관에서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2008년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으로 연기대상을 거머쥐더니 올해 초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시크한 도시여자의 역할까지 소화하며 더 이상 여동생이 아닌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문근영도 처음부터 세련된 배우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다. 국민여동생이라는 닉네임에 맞는 귀여운 옷차림과 깜찍한 헤어스타일에서 거듭 변신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이다. 이에 문근영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다.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 문근영

문근영은 대한민국에서 국민 여동생이라는 닉네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문근영이 대중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드라마 ‘가을동화’와 ‘명성왕후’다. 유독 큰 눈과 동글동글한 인상은 도시적인 세련됨과는 확실히 멀어 보였다. 이러한 이미지가 굳게 각인되어 있어 이어 선보인 영화 ‘장화홍련’, ‘어린신부’에서도 그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다.

어릴 적 그의 스타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교복이다. 학생의 정석적인 치마길이와 깜찍한 교복 스타일은 누구보다 잘 어울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순한 여자 연기자, 문근영

이미지가 너무 각인되어 있어서일까? 몇 해동안 그의 변신은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과거 많은 아역출신 배우들이 성인식에서 고배를 마시듯 문근영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여론이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하지만 많은 아역출신 여자 연기자들이 섹시 이미지로 아역의 이미지를 탈피한 것과 달리 문근영은 청초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택했다.

하지만 20살을 넘긴 문근영은 공식석상에서 적당한 노출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원숄더 드레스나 탑드레스 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여배우 자리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하지만 기존의 레드카펫의 정석인 블랙의 모노톤 보다는 뉴트럴 컬러를 선택하고 스모키보다는 피부를 살리는 투명메이크업을 선택해 그 전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의 괴리감을 좁혔다.

완연한 여배우, 문근영

연극 ‘클로져’의 선택은 누가 봐도 파격적이였다. 그것도 스트리퍼의 역할을 맡아 그 파장은 배가 된 것이다. 클로져는 문근영의 출연과 파격적인 역할의 선택으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이 문근영의 스타일 변신이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짧은 길이와 란제리룩을 연상케 하는 원피스까지 문근영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스타일 이였다. 여기에 깊은 눈매를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합세해 문근영은 완벽한 여배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기세를 몰아 문근영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모노톤의 차가운 오피스우먼을 연기하며 차가움과 아픔을 지닌 여성을 표현했다. 짧은 단발머리에 블레이저와 팬츠 등의 매니시룩으로 이전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보다 차가운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이는 시상식의 드레스 스타일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뉴트럴 컬러 대신 블랙 등 섹시미를 강조할 수 있는 컬러를 선택하고 클리비지라인을 부각하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택하는 등 그전과는 또 다른 이면을 선보였다.

어느덧 데뷔 11년차에 접어든 문근영. 국민 여동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그 자리를 가장 오래 지켜왔지만 지금은 완연한 여배우의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어떤 작품과 스타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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