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양악수술, 턱뼈 교정만큼 중요한 게 치아교정?

2014-10-10 19:18:47
[라이프팀] 최근 얼굴성형에 있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눈도 코도 아닌 얼굴형이다. 친근하게 턱교정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양악수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평생 면죄부라고 생각했던 꼬리표를 던져버리고자 구강악안면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그러나 현재 양악수술이 집중 조명되면서 정작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요소들을 방관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나도 턱뼈를 깎아보면 어떨까? 비용은 얼마나 들지? 어느 병원이 성형을 잘 하지? 등의 2차적인 문제들을 먼저 수소문하고 있는 것이 현 실태.

양악수술은 단순 성형수술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향적으로는 심미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둘지 몰라도 사실 그보다 중요한 내부적인 부분에 착안하는 것이 우선이다. 뼈를 잘라 제 위치로 집어넣고 고정시키는 가정을 기본으로 얼굴형의 변화를 꾀하는 것 뿐, 단순 뼈를 잘라 얼굴을 갸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즉, 양악수술은 치료를 목적으로 해야 하며 치아교정까지 마무리됐을 때 양악수술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아의 교합상태나 턱뼈의 발달 정도에 따라 나에게 맞는 수술법과 교정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양악수술, 턱뼈 교정만큼 중요한 게 치아교정?

앞서 말했듯이 양악수술을 성형으로만 접근해서는 수술과정이 벅차게 고통스럽고 수술 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실 턱뼈 교정에 앞서 자신의 치아도 함께 진단받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양악수술 전문의 에버엠치과 윤규식 원장은 “양악수술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자리한 위턱뼈와 아래턱뼈를 바로잡는 수술로 그에 따라 치아의 방향이 틀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어긋난 치아지만 턱뼈를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때도 치아의 교합은 틀어져있기 마련. 개인의 상태에 따라 교정 정도를 가늠하게 된다”며 치아교정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 ‘선수술 후교정 or 선교정 후수술’ 저는요?

과거에는 양악수술 시 ‘선교정 후수술’ 방식을 취하고 다시 교정을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수술 후교정’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술 후교정의 경우는 수술을 먼저 진행하고 수술후 6개월~1년 정도에 걸쳐 치아교정을 하는 방식이다. 양악수술 후 얼굴뼈가 자리 잡는 3~4개월간 치아이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교정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외모 개선 또한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하루 빨리 해방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단,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턱의 기형이 심하거나 수술 후 치아의 맞물림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안정된 결과를 위해 교정 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치아의 맞물림이 맞지 않아 저작(씹는)기능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선교정 후수술 치료는 교정 치료를 먼저 진행함으로써 수술 후 치아가 잘 맞물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아를 먼저 움직인 후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교정으로 미세한 맞물림까지 조절할 수 있어 미세한 비대칭까지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과거부터 시행되어 온 방법으로 축적된 연구결과가 많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따른다.

양악수술 전문의(www.everm.net) 윤규식 원장은 “무조건 빨리 끝내고자 혼자 수술법을 결정짓는 일은 금물이다.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한 선수술을 감행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수술법을 결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양악수술 경험이 5~10년 이상 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마취과 전문의, 교정을 담당해줄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후, 양악수술에 필요한 기본 장비들이 갖춰져 있는지를 체크한다. 특히 얼굴뼈를 비롯해 피부조직, 혈관 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3D CT 촬영장비와 수술 후 관리를 책임질 병원 시설이 충분한 지도 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이 시점,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걸음을 떼 보자. 수술사례를 공개한 연예인들을 무조건 따라할 필요도 없고, 양악수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의 말을 무조건 맹신할 필요도 없다. 주변 상황에 현혹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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