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K-fashion] 패션 리더들의 워너비 컬러 ‘프리미엄 블랙’

2012-07-23 09:01:22

[손민정 패션전문기자] 이제 그간 가장 보편적인 컬러로 꼽혔던 무난한 블랙의 시대는 갔다. 제2의 블랙 컬러, ‘프리미엄 블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상징하는 ‘블랙라벨’은 이미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단연 최고가 아이템에만 별도로 붙여지는 지칭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블랙 컬러가 급부상하고 있는 데는 희소가치를 담은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활발한 등장이 한 몫을 거들고 있다.

권력의 상징인 대통령의 프리미엄급 의전차량을 떠올리면 블랙이 함께 연상되는 것처럼 이제 블랙은 그저 어두운 색상을 넘어 프리미엄 컬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메인 컬러 자리를 독차지한 블랙의 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전자제품, 푸드 등은 물론 패션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도로 블랙 컬러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무난한 컬러? 이제는 ‘럭셔리=블랙’

샤넬, 펜디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수장을 도맡아온 ‘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 칼 라거펠트는 매시즌 내놓는 화려한 디자인과 달리 블랙 수트를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로 꼽히기도 했던 칼 라거펠트는 창의적인 디자인 뿐 아니라 온갖 컬러 매치에도 귀재일 터. 다양한 컬러의 쓰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를 매료시켰다는 사실만으로도 블랙은 이미 수많은 패션 리더들에게 ‘욕심나는 컬러’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컬러들이 그 쓰임에 따라 각각 다양한 색채를 배어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블랙이 보여주는 양면성은 단연 확연했던 것이 사실이다. 칠흑 같이 한없는 어두움을 나타냄과 동시에 고상한 고귀함, 우아함, 권위, 엄격한 엄숙함, 현대적인 세련미 등을 표출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면성이 선명했던 블랙이 프리미엄 컬러로 급부상 하면서 부정적이던 이미지까지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퇴폐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상징이었던 블랙 가죽 재킷 마저도 이제는 럭셔리 바이크룩으로 재창조 되며 고가의 블랙 슈트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뻔한 블랙? 펀(fun)해진 ‘프리미엄 블랙’

이제 고급스럽고, 값비싸고, 세련된 컬러로 인식되고 있는 블랙은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 이들의 워너비 컬러가 됐다.

사회, 문화적 트렌드에 의해 형성된 고급화에 대한 이상이 프리미엄 블랙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이미지화 되는 고급스러운 컬러에 대한 인식이 제품 자체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 셈이다.

‘고급스럽고 특별한 계층’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블랙의 무서운 성장세는 앞으로 아트, 귀족 마케팅과 접목되어 시시각각 발 빠르게 변화되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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