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판타스틱 소녀백서'①

2010-12-29 14:20:41

[안현희 기자]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판타스틱 소녀백서'

주방장 : 권 남 기
오늘의 추천 메뉴 : <판타스틱 소녀백서>
요리 종류 : 코미디, 드라마, 멜로
주재료 : 버스/졸업/독립/섹스/우정/LP 레코드판

♣ 애피타이저
만화가 로버트 크럼에 대한 다큐멘터리 <크럼>(94)으로 각광받았던 ‘테리 즈위고프’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괴짜 만화작가 ‘다니엘 클로우즈’의 독창적인 그래픽 노블 <고스트 월드>를 보고 반하게 된다. 그는 막 완성된 자신의 영화 <크럼>의 비디오를 던져주고 다니엘 클로우즈가 영화를 볼 동안 근처 커피숍에서 2시간 동안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테리 즈위고프 감독의 독특한 감성을 통해 10대 성장영화를 연출해 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아트 스쿨 컨피덴셜>, <나쁜 산타> 등이 있다.


시니컬하며 반항적인 ‘이니드’ 역에는 도라 버치가 열연했다. 그녀는 4살 때부터 광고모델로 활약하기 시작, 6살 때인 1988년 첫 영화 〈외계소년 퍼플〉에 출연했다. 도라 버치가 보다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영화는 해리슨 포드의 〈패트리어트 게임〉. 이 영화에서 ‘해리슨 포드’와 ‘앤 아처’의 딸로 출연한 그녀는 그 속편 격에 해당하는 〈해리슨 포드의 긴급명령〉에서도 이 두 중견 배우와 함께 가족을 이뤘다. 게임을 영화로 만든 〈던전 드래곤〉은 실패작이었지만 그녀는 영화의 성패와 관계없이 출연작이 줄을 잇고 있다. <아메리칸 뷰티>, <더 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도라 버치는 <판타스틱 소녀백서>에서 놀라운 패션 감각을 보여줘 보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중세시대 수줍은 소녀가 현대로 오면 이런 십대가 되는구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그리트’ 역을 맡았던 ‘스칼렛 요한슨’이 <판타스틱 소녀백서>에서는 남자애들한테 인기 많고, 하루라도 빨리 집에서 독립하기 위해 열심히 알바를 뛰는 ‘레베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여덟 살 때 ‘에단 호크’가 주연한 〈소피 스트리〉라는 연극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십 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표정연기와 절제된 감성연기를 소화해낼 줄 아는 연기파 배우이다. 캐나다 출신의 ‘레이놀즈’와 2008년 9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불화설이 나돌던 두 커플은 2010년 12월 14일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 메인 요리
헐~ 또 일 년이 간다! 망년회다, 송년회다, 동창회다…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 그러고 보니 몇 년 동안 그런 모임에 거의 참석을 안했었다. 가봐야 내가 받을 수 있는 질문은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안 해?”(누군 안하고 싶어 안 하냐 ㅠㅠ), “장가 안가?”(헐~ 누군 갈지 몰라 안 가나 ㅠㅠ), “너 혹시 게이냐? ㅋㅋ” (이게 디질려고 ㅠㅠ) 뭐 그런 것들이 싫어 이 핑계, 저 핑계를 되면서 그동안 모임에 빠졌었다. 그런데 올해는 문뜩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다들 잘 살고 있겠지? 많이 변했을까? 혹시 CC 였던 그 친구 나올까? 그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시절을 공유했던 친구들... 보고 싶다! 그래, 이번 동창회 모임에 나가서 추억을 안주 삼아 술이나 실컷 마셔야겠다.



(사진출처: 영화 '판타스틱 소녀백서' 스틸 컷)
■ 글: 권남기(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 일러스트: 권경민(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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