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 장시간 햇볕에 방치된 피부는 검게 그을리고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강한 자외선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손상시켜 피부 탄력을 빼앗고 피부 처짐과 주름을 촉진하며 피부보호막을 파괴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각종 노폐물로 손상된 피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우선 세안을 할 때는 무자극성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모공 속 노폐물 까지 꼼꼼히 씻어내고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활용한 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피부 자극 유형에 따른 천연팩을 알아본다.
◈ 검게 그을린 피부를 하얗게 가꿔주는 '감자팩'
감자팩은 미백효과가 뛰어나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얼굴에 거즈를 덮은 뒤 갈아놓은 감자를 밀가루에 섞어서 얼굴에 얹거나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 둔 감자즙을 발라 주면 된다. 거즈가 없을 때에는 감자즙을 화장솜에 적셔 얼굴에 올려놓는 것도 좋다. 편의상 감자를 얇게 썰어 피부 위에 얹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 열을 내려주는 '오이팩'
오이팩은 피로회복, 피부진정, 미백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나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부여해 준다. 껍질을 벗겨낸 오이를 갈아서 글리세린과 밀가루를 섞어 사용하거나 얇게 저민 오이를 직접 피부에 올려주면 된다. 오이팩은 붉게 달아오른 피부의 화끈거리는 열기를 식혀주고 피부를 청결하게 해 준다.
여름철 과도한 땀과 피지는 뾰루지, 여드름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 비타민 A, C가 풍부한 토마토는 피지조절 효과가 탁월해 여드름 피부와 지성피부에 좋다. 토마토의 과일산은 콧등의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믹서에 간 토마토를 꿀과 석어서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르고 15~ 20분 정도 후에 미온수로 씻는다.
◈ 따끔따끔한 화상을 진정시키는 '알로에팩'
수분 함량이 많고 피부 재생을 돕는 알로애 액은 여름철 강한 햇볕의 한 화상을 진정시켜준다. 알로애 팩은 알로에 껍질 안쪽에 미끈미끈한 젤리 부분을 화끈거리는 부위에 붙이고 그 위에 가제수건을 덮어 둔다. 단 피부가 예민하거나 약한 사람은 물에 희석한 알로애 액을 가제에 적셔 얼굴에 5분 정도 얹어 준다.
◈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와인팩'
포도를 숙성시켜 만든 와인은 기미, 주름,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식품. 특히 포도 껍질과 씨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젊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와인팩은 얼굴에 거즈를 덮고 화장솜에 충분히 적신 와인을 얼굴 위에 골고루 발라 주면 된다. 거즈가 마르면 화장솜을 다시 와인에 적셔 피부 결을 따라 닦아내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팩을 마친 다음에는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얼굴을 깨끗하게 닦아 낸다. 천연팩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며 만든 팩은 즉시 사용하고 한 번 사용한 것은 상하기 전에 버리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원료로 만든 팩은 발진,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여드름, 뾰루지 등을 유발해 피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팩이라면 간단한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 이상이 없을 때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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