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악녀가 뜨고 있다.
‘천사의 유혹’의 이소연과 ‘미남이시네요’의 유이가 대표적인 악녀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이소연과 유이는 같은 악녀지만 헤어에서부터 패션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화려하고 시크한 전형적인 악녀 이소연과 국민여동생 역할인 만큼 패션은 소녀풍의 수수한 악녀인 유이. 상반된 두 악녀를 만드는 스타일을 비교해 보았다.
● 전형적인 악녀룩 vs 두 얼굴의 악녀룩
‘천사의 유혹’의 이소연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의상을 통해 ‘악녀’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 그린, 레드, 퍼플 등의 강한 느낌의 의상을 즐겨 입고 레오퍼드와 같이 화려한 패턴의 슬림한 원피스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여 섹시미를 부각시켰다.
드라마 속 그녀가 즐겨 입는 의상 중 하나는 바로 올 겨울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퍼 베스트. 볼레로 스타일과 일반 베스트 스타일 등 다양한 길이의 퍼 베스트를 통해 럭셔리하고 도도한 극 중 이미지를 완성하였다.
스타일러스by골든듀의 이상현 과장은 “섬세한 디테일을 강조한 디자인의 귀고리는 화려한 유색스톤의 귀고리보다 안정감 있고 어떤 의상에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라고 전했다.
‘미남이시네요’의 유이는 두 얼굴의 악녀인 만큼 기존의 악녀 스타일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국민여동생 유헤이 역할로 화려하고 강렬한 악녀스타일보다는 상큼하고 발랄한 의상을 통해 두 얼굴을 가진 국민여동생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체크패턴의 재킷과 주름스커트를 매치한 스쿨룩이나 소녀풍의 원피스, 오렌지와 같이 발랄한 컬러의 니트소재 상의를 입은 모습은 귀여운 국민여동생의 모습 그대로이다. 또한 주로 무릎 위의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유이는 ‘꿀벅지’ 타이틀에 걸맞게 다리라인을 부각시켜주는 옷을 많이 입는다.
액세서리는 심플한 디자인을 즐긴다. 심플한 펜던트와 귀에 딱 붙는 귀고리를 통해 깔끔함을 부각시켰다. 귀고리나 목걸이보다는 컬러풀한 스톤의 반지로 포인트를 줘 귀엽고 사랑스러운 국민여동생의 모습을 완성하였다.
두 악녀들의 헤어 또한 확실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소연은 헤어스타일의 과거의 악녀였던 김희애를 연상하게 하는 미디움 길이의 발롱펌으로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컬이 살아있는 듯한 이소연의 헤어스타일은 팜므파탈인 그녀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며 일명 ‘로즈마리펌’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준오헤어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건은 “무겁게 층을 낸 발롱펌은 길이와 스타일이 얼핏 물결펌과 비슷해 보이지만 훨씬 더 탄력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 겨울 유행인 내추럴 웨이브와 또 다른 매력의 발롱펌은 성숙한 섹시미를 나타내기에 좋다”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줄곧 롱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유이는 ‘미남이시네요’에서도 다양한 롱헤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청순한 긴 생머리를 보여주지만 웨이브 스타일에 핀을 꽂아 귀여운 매력 또한 보여주고 있다.
준오헤어의 건은 “롱헤어의 장점은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유이 또한 이러한 롱헤어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느슨하게 묶은 업헤어를 통해 귀여운 매력과 함께 성숙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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