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박민주의 블링블링 톡] S/S 액세서리 스타일링…더 와일드하게 더 비비드하게

송영원 기자
2011-04-13 10:51:37

[송영원 기자] 여자들이여, 봄이 왔다. 겨울 내내 몸을 감싸던 두터운 아우터, 머플러에게 작별인사를 하자.

봄이 되면 우리는 꽃향기와 코 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마음을 뺏기기 마련. 다시 말해 봄은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바람과 꽃 향기에 마음을 뺏긴 여자들의 선택은 패션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지금 우리의 마음은 꽃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지만 정말 지구가 화가 난 것인지, 좀처럼 따뜻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날씨 덕분에 현실은 아직도 모노톤 삼매경에 빠져있다.

2011 S/S 컬렉션에서는 분명 애시드하고 비비드한 컬러와 화려하고 대담한 패턴들이 유행이라고 목놓아 외쳐대고 수없이 많은 의상들을 앞다퉈 선보였다. 하지만 2011 F/W 컬렉션까지 진행되고 있는 요즘 봄을 마음껏 즐기기는커녕, 아직도 두터운 아우터와 칙칙한 컬러의 옷들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당신에게 조금 더 스타일리시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싶다.

아직 봄 옷을 새로 사서 입고 거리로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트렌디한 S/S 액세서리부터 먼저 준비해보자.

화려하고 현란한 컬러들과 과감한 패턴의 프린트들이 즐비한 S/S 컬렉션을 보면서도 센스있는 당신이라면 쉐입이나 라인만큼은 여전히 미니멀하다는 공통점을 깨달았으리라 본다. 또한 형형색색의 컬러만큼이나 눈에 띄었던 트렌드는 바로 화이트였다.

미니멀리즘의 트렌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어서인지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을 더욱더 정돈된 느낌으로 표현해주는 방법으로 화이트가 선택되었다. 이번 시즌은 화이트는 클리니즘(클린+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이번 시즌의 화이트 룩들은 “그만큼 군더더기 없는 라인의 임팩트 있는 액세서리로 나를 꾸며줘~”라고 외치고 있는 듯하다.

자, 이제 이런 패션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미니멀한 룩에 당신이 필요한 액세서리가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2011 S/S 시즌 트렌디하면서도 미니멀함에 대적할 만한 주얼리는 바로 좀 더 대담하고 화려한 컬러와 모티브를 가진 제품들일 것이다. 주얼리에 강렬한 색감의 컬러 스톤 제품들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끼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트렌드에 뒤쳐지고 싶지 않은 당신이라면 늘 목에 걸려있던 심플하고 단순한 쉐입의 실버, 골드 주얼리가 아닌 조금 더 자극적이고 화려한 주얼리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화려한 컬러와 함께 그 쉐입의 모티브 또한 나비와 꽃, 동물 등 자연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한 요소를 갖가지 유색의 크리스털로 표현한 주얼리들이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다.

만개한 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액세서리부터 꽃에 날아든 나비, 벌 그리고 달콤한 향이 날 것만 같은 과일모티브의 비비드하고 강렬한 컬러와 대담한 크기의 액세서리. 거기에 조금 더 와일드하고 터프한 매력까지 뽐낼 수 있는 애니멀 모티브 주얼리까지. 클리니즘룩에 이러한 주얼리가 더해진다면 당신은 이번 S/S 트렌드를 이해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액세서리 아이템이 있지만 그 중 몇가지 비중있는 아이템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한 스타일링을 이야기 해보자.

먼저 F/W시즌 동안 빛을 볼 수 없었던 당신의 손목은 봄, 여름이 되면서 점점 짧아지는 소매로 포인트가 필요하다. 두꺼운 뱅글을 자유자재로 믹스 매치해서 레이어링한 당신의 손목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뱅글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소재와 두께감 컬러 등에 따라 그 스타일링의 무드가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변화를 즐기는 혹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여성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뱅글이다. 무심하게 끼운듯한 볼드한 메탈 뱅글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할 수 있다.


플라워 모티브의 뱅글들은 당신의 팔목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줄 것 이다. 두께가 다양한 여러개의 뱅글 혹은 여러가지 컬러를 믹스매치한 뱅글 레이어링은 당신을 더욱 스타일링의 고수처럼 보이게 해줄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만한 아이템이라면 단연 참 장식이 달린 팔찌. 참 팔찌들은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장식들이 달린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반지 역시 2011 S/S 액세서리 트렌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크고 대담하고 화려한 반지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주목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번 시즌 조금 더 과감하고 대담한 반지 선택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손가락을 그야말로 ‘시크릿 가든’으로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사실 플라워 혹은 나비를 모티브로 한 반지는 사실 시대적 트렌드라고 하기보다는 S/S 시즌이면 으레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템이기는 하다.

여성스럽고 고고한 느낌의 플라워나 나비장식은 벌써부터 지루하고 밋밋하다면 이번 시즌에는 더욱 와일드한 트로피칼 느낌이나 야생동물들을 그대로 재현한 반지들도 추천한다. 뉴트럴 컬러의 와이드 팬츠에 블라우스 혹은 화이트 컬러의 맥시 드레스를 입고 도마뱀이나 치타 같은 좀 더 와일드한 느낌의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반지로 포인트를 준 당신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다들 S/S에는 ‘비비드’라고 아우성인데 그런건 소녀시대나 입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겁나는 당신이라면, 런웨이의 모델들처럼 혹은 쇼윈도의 마네킹이 입은 애시드 컬러의 의상을 보며 트렌드를 놓치고 싶지는 않지만 도저히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먼저 비비드한 컬러의 목걸이들로 얼굴에 화사함을 찾는 동시에 비비드 컬러의 첫 걸음마를 시작해보길.

이번 시즌에서 느낄 수 있는 트렌디함과 S/S 시즌의 무드인 로맨틱, 또 이번만큼은 놓칠 수도 빼놓을 수도 없는 형용사 열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주얼리가 이번시즌 답이다. (칼럼: 엠주의 박민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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