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시스루룩, 여자만 입으란 법 있나? “남성 시스루룩이 뜬다!”

2012-05-22 08:19:35

[이형준 기자] S/S시즌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은 뭘까.

은근한 섹시미는 물론 시원한 통기성, 여기에 트렌디함까지 연출해주는 시스루룩이다. ‘보일듯 말듯’ 약간의 노출로도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루룩은 S/S시즌 여성들의 스타일을 책임지며 유행을 선두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시스루룩은 어떨까. 시스루 스타일 자체가 노출이 많고 튀기 때문에 자칫 잘못 입을 경우 성정체성마저 의심받을 수 있다. 비교적 보수적인 국내 남성들에게 시스루는 단지 ‘여자들이나 입는 옷’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남성들의 스타일링도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이였던 시스루 디테일이 남성복에 가미되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등 전체에 시스루가 가미되 있는 것은 물론 블라우스나 티셔츠, 팬츠에도 시스루 스타일이 활용되며 남성 스타일링의 유니크함을 선사하고 있다.


시스루룩을 처음 접하는 남성들이 많은 만큼 기본적인 티셔츠에 활용된 경우가 많은데 쇄골부분이나 팔부분, 종아리 부분에 시스루가 활용되 부담없이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여성의 시스루 디테일이 대부분 앞쪽에 가미된 반면 남성 아이템은 등이나 팔 부분 등 노출이 되도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부분에 활용되 패션 피플은 물론 스타들도 종종 애용하며 시스루의 참맛(?)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평소 캐주얼하고 댄디한 의상만을 접했던 이들이라면 시스루룩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은 일.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시스루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시스루 새내기들은 직접 노출이 없지만 망사나 샤 재질이 가미되 시스루 느낌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보자.

이런 아이템들은 직접적인 노출 없이도 시원해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 톡톡 튀는 패션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개성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이다.


‘난 조금 패션에 일가견이 있다’하는 이들이라면 좀 더 과감한 시스루 디테일에 도전해보자. 남성 레깅스의 경우도 처음에는 태반이 혀를 내둘렀지만 지금은 당당히 남성 스타일 아이템에서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시스루 팬츠다. 레깅스와 느낌은 비슷하지만 좀 더 파격적인 디테일을 자랑하는 시스루 팬츠는 보통 이들이라면 소화하기 힘들 아이템. 하지만 바캉스 시즌, 리조트룩이나 강렬한 자신만의 휴가 느낌을 완성하고 싶다면 시스루 팬츠가 제격이다. 유니크한 아이템의 천국, 노홍철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일체형 시스루 팬츠는 배기핏의 디테일과 시스루 형태가 합쳐서 유니크 팬츠의 종결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고수라면 시스루 셔츠에 도전해보자. 여성의 시스루 셔츠와 별반 다를게 없는 남성 시스루 셔츠는 말 그대로 속이 훤히 비치는 파격적인 디테일을 자랑한다. 남성의 경우 나시나 기본티셔츠와 매치해서 연출해도 트렌디하며 휴가지에서는 셔츠 하나만 입어도 무방하다.

여름철 남성 아이템 대부분이 얇은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밋밋해보이는 것이 사실. 아직 남성들이 시스루룩을 편하게 입고다니기에는 대중들의 시선이 염려되지만 올 S/S시즌 자신만의 개성과 유니크 패션의 종결을 찍고 싶다면 남성 시스루룩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여름에는 여성들의 전유물이였던 시스루가 남성에게 타이틀을 양보할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노홍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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