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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스타일리스트 울분 토로 "힘들어 쓰러진 여배우가 무개념녀라니"

2011-08-17 12:36:35

[장지민 기자] 드라마 촬영을 거부한 채 미국행을 선택한 배우 한예슬의 스타일리스트가 심경고백을 했다.

한예슬의 스타일리스트 박 모 씨는 1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한예슬의 현재 출연작 '스파이 명월' 등 각종 스케줄을 함께 한 측근이다.

박 씨는 "한예슬 언니의 헤어를 하며 누구보다 가까이서 오랫동안 많은 스케줄을 함께하며 지켜본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정말 어이없다. 예슬 언니를 욕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는 대중들은 오랫동안 방송에서 지켜본 언니보다, 알지도 못하는 그들의(방송계에 있다는) 말만 믿는 것인가"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렇다면 방송계 사람들은 얼마나 정직하며 바른 사람들이기에 두 달 동안 밤을 새우게 하며 개고생을 시켜놓고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왜곡된 기사를 쓰게 하는가"라며 "2주 동안 밤을 새우게 하고 배우가 기어가듯 집에 가 걸을 힘도 없어 잠시 쇼파에 기댔다가 기절했다 깨 보니 늦었다. 빨리 준비 후 현장에 갔다"고 여배우의 9시간 지각사태가 벌어진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고는 "감독이 정말 이 드라마에 애착이 있었다면 기다리는 동안 한예슬이 걸리지 않는 신 촬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나 촬영하지 않고 시간만 흘려 보내 주신 덕분에 2주 동안 쉬지 못하고 3~4일 연속 밤을 새고 집에서 혼자 쓰러진 여배우는 졸지에 장시간 스태프들을 기다리게 한 무개념녀가 되었다. 전혀 인간으로서의 배려가 없다"며 제작진과 감독을 비난했다.

또한 박 씨는 "여자의 체력으로 3~4일 연속 밤새운 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스케줄로 연예인의 약점을 이용해 무조건 돌리는 대로 두 달을 밤새며 일하게 한 후 노예처럼 부렸다. 일이 터지니 약자인 척 피해입은 척 한다"고 이었다.

이어 "촬영 스태프들도 이해 되지만 답답하다. 어떠한 압력이나 그렇게 성명서를 작성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고생을 해놓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런 성명을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앞서 박 씨는 16일에도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빛 좋은 개살구. 대중들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의 노예. 자유를 갈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최고로 나약한 자"라며 현 드라마 시스템과 배우들의 실상을 묘사하며 탄식했다.

한편 한예슬은 8월14일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의 무단 촬영 거부 후 15일 미국행을 감행했다. 이후 사태가 심각해져 한예슬의 모친이 상황 수습을 위해 미국 LA에서 입국했으며 한예슬 또한 복귀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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