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옷 입을 줄 아는 언니들의 ‘백(bag) 스타일’

2012-09-25 14:38:35
[박영준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패션 업계에서 입김 센 패션 블로거 두 명과 패션 기자 한 명이 모여 백(bag) 스타일링을 뽐냈다. 재주 많고 스타일리시한 그들의 스타일링을 참고하자.

‘핫’한 패션을 가장 먼저 수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패션 블로거다. 대담하고 새로운 시도는 패션 블로거의 몫이며, 이를 전달하는 파파라치 역할도 다른 패션 블로거들이 맡는다. 앞서가는 그들의 패션이 블로그에 올라오면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고, 똑같은 옷을 사 입는다.

해외 유명 블로거들은 걸치는 옷마다 ‘완판’기록을 세운다. 패션 블로거들이 대중의 패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패션 블로거의 존재감은 친근함 속에 감춰진 있다. 연예인처럼 빼어난 몸매나 뛰어난 얼굴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스타일링 감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에 패션 블로거 두 명과 뷰티 기자 한 명을 모았다. 최근 유행 키워드인 ‘미니멀+컬러풀’함이 돋보이는 리키로제타 백으로 그들만의 개성강한 스타일을 엿보기 위함이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준비부터 촬영까지 각기 다른 스타일과 매력을 뽐냈다.

스타일닷컴 파워블로거 유진 with 블랙 백


평소 블랙컬러를 선호한다는 유진은 화보 촬영에도 어김없이 블랙백을 손에 들었다. 그는 각종 패션 행사장을 두루 돌아다닐 정도로 활발한 패션 블로거.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유진이라는 이름은 유명하다.

유진 블로거는 “행사장 포토세션에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 꼿꼿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다 보면 멀리서도 알아봐요”라며 “어느새 블랙백이 제 시그니처 아이템이 된 것 같아요. 자세만큼이나 백을 보고 절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죠”라고 말했다.

블랙컬러의 백을 소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블랙으로 통일했다. 다만 시스루 셔츠와 캔이 그려진 패턴 스커트로 시크한 분위기에 위트를 더한 모습이다. 블랙컬러의 백은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화려한 패턴에 무게감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블랙도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한 유진 블로거다.

스타일닷컴 파워블로거 유진 블로그 바로가기


패션 블로그 ‘행복한니키님’의 김윤경 with 레드 백


처음하는 화보 촬영에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하던 김윤경은 셔터소리에 가장 감각적으로 반응한 블로거다. 셔터가 눌릴 때마다 아마추어 이상의 시선처리와 포즈를 선보였다. 가장 레더 가방을 잘 이해하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김윤경 블로거는 “저보다 가방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워낙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가방이라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겠지만요”라며 “리키로제타의 레드컬러 백은 데일리백으로 손색없죠. 살짝 톤 다운된 레드컬러라 언제 들어도 지겹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블랙셔츠와 베이지 스커트의 조합을 특별하게 만든 건 레드컬러 백과 화려한 패턴 스타킹 그리고 뱀피 슈즈에 있다. 옷에서 뺀 힘을 액세서리에 잔뜩 준 것. 과한 힘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레드컬러의 백이 튀지 않으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 “부담스럽지 않게 가장 아름다운 색을 낸다”는 것이 김윤경 블로거가 표현한 리키로제타의 장점이다.

패션블로거 행복한니키님의 김윤경 블로그 바로가기

패션 기자 박진진 with 오렌지 백


패션 기자와의 화보 촬영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된다. 자주 화보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모델들의 시선이나 포즈 등을 많이 보기 때문.

박진진 기자는 “평소에 자주 들고 다니는 백이기에 길거리에서 찍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만큼 이제는 친숙한 백”이라며 “오스트리치 가죽이 주는 독특한 질감을 좋아한다. 오렌지 컬러가 주는 톡톡 튀는 컬러감이 독특한 질감과 어우러져 개성강한 스타일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리키로제타의 장점은 범용성이다. 스트라이프, 도트, 플라워 등 다양한 패턴을 막론하고 잘 어우러지는 특성에 코디 시 큰 고민이 없다는 것. 자신 있게 어디서도 오렌지컬러 백을 들 수 있는 이유다.

한편 리키로제타는 헐리웃 유명 패셔니스타 레이튼 베인스가 착용해 인기를 끈 아이템. ‘가십걸 시즌4’에서 블레어 역할을 열연한 바 있어 ‘블레어 백’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최근 패션 블로거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백으로 뽑히기도 하는 등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방: 리키로제타 /의상: 모두 개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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