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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스타킹, 머리 모두 가짜?" 기발한 아이디어의 반전 '페이크 아이템' 봇물

2012-07-18 10:40:20

[박영준 기자]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신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 있다. 이처럼 실제 존재하는 상품을 살짝 비틀어 새로운 아이템을 창출해 내는 것. 바로 ‘페이크 아이템’이다.

공급이 풍요로운 세상이다. 소비자의 니즈만 있다면 같은 종류의 상품도 수백, 수천가지 종류로 생산되고 있다. 음식점 하나가 잘 되면 거리에는 ‘원조’가 지천이다. 잘 팔리는 명품 브랜드 언저리에는 ‘이미테이션’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많은 원조와 이미테이션 상품에 소비자는 지친 듯 보인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효능으로 원 아이템과 차별화를 꾀한 ‘페이크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 바쁜 현대인의 깐깐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이미 있는 상품에 아이디어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패션 아이템에 특화된 점이 인상적이다. 전문가들은 페이크 아이템의 성공 이유로 “남들과 다른 개성이 중요시되는 패션업계의 특징”을 말한다. 아래의 아이템이 그러하다.

‘스타킹’ 신지 않고 뿌린다


스타킹을 신지 않고 뿌린다면 스타킹이라 칭하기 어렵다. 다만 ‘뿌리는 스타킹’이라는 호칭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스타킹의 장점과 효과를 고스란히 살린 제품이라는 의미에서다.

흔히 ‘뿌리는 스타킹’이라 불리는 제품의 이름은 ‘레그 메이크업 에어 브러쉬’다. 이 분사형 스프레이 제품은 뿌려주는 것만으로 다리에 생긴 흉터 및 결점을 보완한다. 매끈하고 슬림한 무결점 다리라인도 연출한다. 스타킹이 하는 역할과 다르지 않은 것.

뿌리는 스타킹을 만든 유핏 관계자는 “여름철에도 스타킹을 신고 싶은 여성들에게서 착안한 아이템이다. 일반 스타킹은 보온성과 흡습성이 강해 온도가 올라가거나 습기가 찬 날씨에는 신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뿌리는 스타킹은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도록 고안했다. 미세한 분사입자로 구성되어 끈적임이 발생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한여름에는 스타킹을 ‘신을’ 수 없다. 하지만 뿌릴 수 있다는 방식의 변화가 스타킹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뽕’ 가슴이 아닌 어깨로


소위 ‘뽕’이 들어간 속옷이나 수영복 등의 아이템은 신체의 부족한 부분을 교정한다. 인위적인 몸매 교정을 통해 옷의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것.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몸매 교정이 남성으로 옮겨갔다.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듯 좁은 어깨를 감추려고 ‘뽕’을 활용한다. 바로 ‘어깨뽕 나시’다.

어깨뽕 나시는 재킷 안에 감추어져 있던 패드의 단점을 보완했다. 셔츠 속에 레이어드 시에도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일체감을 보여주며, 실제 어깨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좁은 어깨를 가진 남성들의 2% 부족한 핏감을 채워준 것이다.

‘가발’에 사실을 불어넣는다


가발은 실제 두발과 똑같이 보이도록 만들어진다. 실제 헤어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가발이 가진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해야 한다.

이를 착안해 만들어진 가발이 바로 ‘뿌리염색 가발’이다. 염색을 해도 금방 머리가 자라나 뿌리 색만 달라져 버리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연 머리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가발이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

뿌리염색 가발은 일반 가발에 뿌리부분만 그라데이션을 입혔다. 뿌리 부분만 머리가 자란 듯 사실적인 연출은 같은 염색모 가발과 비교했을 때 더욱 실제 모발과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 출처: 유핏, 브레이브 아머, 핑크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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