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미지 변신하러 치과 간다? 양악수술이 뜨는 이유

2015-02-25 04:30:54
[김희정 기자] 과거나 지금이나 여성들이 미용 성형에 관심을 두는 것은 동일하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대에 맞춰 뷰티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

90년대를 돌이켜보면 아름다움의 근원을 ‘눈, 코, 입’에 한정 짓는 풍토였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부위별 아름다움’보다 ‘이미지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정 부위를 돋보이게 한다기보다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꾀하는 데 주력한다는 의미와 같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주력하는 성형 부위도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눈, 코를 기본으로 얼굴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라인에 치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근자에는 얼굴의 기둥 역할을 하는 얼굴형을 개선함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풍토까지 형성됐다.

대한민국은 지금 ‘동안(童顔)’ 열풍

얼굴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기본 조건으로 동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어려보이는 얼굴은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인상을 풍겨 예뻐졌다는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 여기서 동안이란 타고난 분위기 외에도 갸름한 얼굴형이나 이마·코로 이어지는 S라인을 유도함에 따라 개선이 가능하다.

얼굴뼈(턱뼈)를 교정하는 양악수술이 뜨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과거 주걱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등을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이제 사람들은 어려 보이는 효과는 물론 기능적인 부분까지 개선할 수 있는 양악수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동그란 눈매와 길지 않은 코, 도톰한 입술, 깜직한 애교살 등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얼굴형이 관건. 얼굴이 길어 보이는 말상이라면 실제 나이보다 성숙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미지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

“얼굴형은 상안, 중안, 하안 세부분으로 나눴을 때 1:1:1의 비율일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최근에는 동안 얼굴이 각광받으면서 그 비율을 0.8~0.9 정도로 짧게 잡기도 한다”

위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동안의 조건이다. 얼굴형 개선만으로 드라마틱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연예인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동안을 꿈 꾸는 많은 이들이 양악수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악수술 전문의 윤규식 원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환자들 80~90%는 ‘무조건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상담을 요청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환자들의 의지가 뚜렷하며 목적 또한 구체적이다. 사회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인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힘든 수술까지도 감수할 의지가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결국 이미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의 기준도 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중요한 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시도는 좋지만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심미적인 부분에만 목적을 둔 경우라면 결코 만만한 수술이 아니다.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수술 결과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진과 환자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도움말: 에버엠치과 윤규식 원장, www.ever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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