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배고픈 다이어트는 100% 실패한다

전부경 기자
2009-09-11 18:55:59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다. 특히 고도비만 여성들이 서바이벌게임 형태로 살빼기 경쟁을 벌여 일등에게 거액의 상금이 주어지는 스토리온 TV의 <다이어트워>는 시즌 3까지 이어져왔다. 오는 13일 종영을 앞둔 <다이어트워>에서는 1등이 12주동안 무려 40kg가까이 감량에 성공해 <다이어트워> 역대 도전자들 중 최고 감량수치를 기록했다. KBS TV에서 벌어지는 연예인들의 살빼기 경쟁 <오색다이어트>도 시청률 향상에 힘입어 현재 시즌 3가 진행 중이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이어트워>와 <오색다이어트> 주치의를 맡고 있는 비만전문의 리셋클리닉 박용우 박사(성균관의대외래교수)는 “다이어트에 도전해 봤던 사람들에게는 살빼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면서 심리적인 위안을 얻게 되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져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하는 걸까. 박 원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는 비만의 원인을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라고 잘못 진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진단하면 치료는 “무조건 적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살을 뺄 수 있다고 결론지어진다.

비만의 원인은 내 몸에 일정한 체중과 체지방을 유지하려는 체중조절 시스템이 깨지면서 세트포인트(set-point)라고 하는 체중조절점이 상향조정되어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려면 무조건 적게 먹어서 체중계 눈금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세트포인트를 올려놓게 한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고 올라가 있는 세트포인트를 원래 수준으로 낮추어 놓아야 요요현상이 없는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해마다 다이어트를 되풀이 하지만 결국 체중이 다시 돌아와 실패하는 이유는 세트포인트를 낮추지 않고 체중만 줄였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현대인은 팔과 다리에는 근육이 적어 말라 보이는데 배에는 지방이 가득차서 불룩 튀어 나와있는 ‘거미 체형’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뱃살을 빼겠다고 무조건 적게 먹으면 근육단백질이 빠져나가 적게 먹어도 살이 안빠지는 체질로 바뀌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비만의 해법도 구태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내 몸을 컴퓨터 리셋(reset) 버튼을 눌러서 원래 상태로 되돌리듯 내 몸의 세트포인트를 리셋시켜야 살이 빠진다.

정상체중을 가진 건강한 사람들은 칼로리를 열심히 계산해서 식사하지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체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렇다면 내 몸의 세트포인트를 리셋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용우 원장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사량을 무조건 줄여 배고픔을 참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린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트포인트를 올려놓은 원인을 해결하면서 내 몸을 리셋시키는 과정에서는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고 하루 4끼를 먹어 배고플 틈을 주지 말아야 하며 거미형체형은 근력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용우 박사가 개발한 8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8방미인>은 체중조절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리면서 세트포인트를 낮추는 이상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특히 거미형 체형을 가진 저근육형 비만은 <8방미인>을 통해 살이 안빠지는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툭 튀어나온 아랫배 군살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내 몸을 리셋시켜 평생 건강 체중을 유지해보는 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사진 출처: 영화 '나쁜 산타'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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