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개가수 전성시대, 가요계에 이어 패션계까지 “그 끝은 어디?”

2012-07-05 19:59:39

[전수정 인턴기자] 끼가 넘치는 연예인 중에서도 만능엔터테이너로 손꼽히는 개그맨들이 연기, 춤, 노래에 이어 패션계까지 점령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개그맨 가수, 일명 개가수에 빠져있다. 개가수는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고퀄리티의 음악을 대중 앞에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센스 넘치는 가사와 독특한 멜로디로 중무장한 이들의 음악은 아이돌 일색의 획일적인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개가수가 음악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신나는 음악으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개가수는 자신들만의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복고부터 일수패션, 수트룩까지 각 그룹의 개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패션으로 방송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개가수의 스타일링을 분석해봤다.

형돈이와 대준이 “일수패션이냐, 오피스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안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로 케이블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우리 노래 듣지마”라고 외치는 이들의 음악에 대한민국은 열광한다. 독특한 가사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인상적인 표정연기까지 엄청난 무대장악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파격적인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통이 넓은 바지와 촌스러운 티셔츠에 일수가방을 매치하고 도금 목걸이를 더해 그들만의 일수패션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부터 방송까지 매번 같은 의상을 입고 출연했지만 그 사이 긴팔을 반팔로, U넥을 V넥으로 리폼하기도 했다.

데프콘은 “음악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비즈니스룩이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 항상 옷보다는 제품에 눈길이 먼저가게 되는 잡스룩을 표방한다” 등 의상 콘셉트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하며 일수패션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용감한 녀석들 “다 바꿔도 코사지만은 뗄 수 없지”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은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개그를 선보인다. 7월1일 방영분에서는 “만나면 좋은 친구 보고 싶은데 못 보게 하는 너희들 잘 들어”라며 “우리의 친구 ‘무한도전’ 보고 싶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가수도 탐내는 노래실력을 가진 신보라를 비롯해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로 구성된 용감한 녀석들은 깔끔한 수트룩으로 힙합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홍일점인 신보라는 소녀시대에도 밀리지 않는 완벽한 바디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와이드 팬츠와 짧은 재킷으로 포멀한 수트룩을 선보이는 신보라는 이와 함께 높은 하이힐을 착용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도록 연출한다. 특히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코사지로 포인트를 더하는 센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처진 달팽이 “우리를 빼고 복고를 논하지 말라”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2007년 강변북로가요제를 시작으로 올림픽대로듀엣가요제,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와 나름가수다까지 여러 차례 음반을 발매했다. 그중에서도 박명수는 ‘바보에게 바보가’, ‘바다의 왕자’, ‘냉면’ 등 다수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원조 개가수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박명수보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이가 있으니 바로 국민MC 유재석이다. ‘압구정날라리’, ‘더위 먹은 갈매기’ 등 복고풍 음악을 주로 선보여 온 유재석이 올 여름 이적과 함께 처진 달팽이로 다시 돌아온다.

처진 달팽이는 ‘방구석날라리’의 25초짜리 티저 영상 속에서 파워숄더 재킷과 도트 셔츠로 독특한 복고 패션을 연출했다. 특히 ‘압구정날라리’를 부르던 2011년에 이어 올해에도 유재석의 핑크 사랑이 계속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듯 획일적인 가요계에 단비 같은 존재인 개가수가 패션계에서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유행을 선도하거나 트렌디한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패션관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개가수의 스타일링이 어떻게 변화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뮤직팜, MBC ‘무한도전’, 박성광 트위터, 데프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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