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연예인의 끝없는 의상 논란 “스타패션은 청소년 관람불가?”

2012-08-09 20:47:53

[전수정 기자] 연예인들은 패션부터 화장법, 헤어스타일, 말투까지 다방면에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브라운관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면 그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된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이들이 한번 입었다 하면 완판은 기본이고 수차례 리오더가 진행될 정도라 여러 브랜드에서 협찬 요청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들의 패션은 화제와 논란을 동반하는 양상이다. 스타들의 패션이 트렌드와 유행을 이끌기도 하지만 문제점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의실종룩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속바지 노출은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남들보다 돋보여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TPO에 맞지 않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의상 논란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의도 했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생기기도 한다.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유형별로 분석해봤다.

‘속’바지가 ‘밖’으로 나오는 이유는? “바람이 야속해”


속바지는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을 때 속옷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몇몇 스타들은 속바지를 겉으로 드러내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선정성 논란에 부딪힐 때면 “속바지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로 대중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여배우들은 레드카펫이나 행사장에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드레스 자태를 뽐낸다. 최근 무더운 날이 연일 계속되면서 스타들의 의상도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다. 하지만 얇은 소재로 제작된 드레스는 바람에 쉽게 날리기 때문에 배우 한고은처럼 뜻하지 않은 노출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가수 김그림은 MBN ‘충무로 와글와글’에 출연한 이후 모자이크 논란에 시달렸다. 짧은 원피스를 입고 앉아 노래를 부르던 김그림의 속옷 노출을 우려한 제작진이 치마 부분을 모자이크로 처리했으나 오히려 부작용을 만들어냈다.

모자이크가 더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해내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선정적인 편집을 가했다는 의혹이 생겨난 것. 김그림은 “속바지를 착용했는데 일이 커지는게 속상하다”고 말했지만 지나치게 짧은 의상을 입은 것에 대한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운관을 수놓은 진짜 노출? “이렇게까지 벗어야하나…”


KBS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이 방송을 시작한지 단 이틀 만에 선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극중 조여정이 선보인 어우동쇼가 문제가 됐다. 퍼플 컬러의 꽃무늬가 돋보이는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등장한 조여정은 고전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어우동쇼를 펼치면서 저고리를 벗은 장면이 화근이 됐다.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tvN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유인나가 블랙 컬러 슬리브리스를 내리고 속옷을 노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인 일요일 오전 10시 35분에 방송되는 KBS ‘출발 드림팀 시즌2’도 출연진들의 지나친 노출 패션으로 지탄을 받았다. 얼음 슬라이딩 경기를 진행하면서 비키니 차림에 가까운 여자 출연진들의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는 전체 시청가부터 19세 이상 시청가까지 총 5단계로 등급이 나눠진다. 청소년이 즐겨보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12~15세 등급을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스타들의 노출 수위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노출이 없는데도 눈 둘 곳을 모르겠네? “프린트가 문제”


선정성 논란은 흔히 지나친 노출 패션에서 문제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출이 하나도 없음에도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는 스타들이 많다. 의상에 프린트된 그래픽이나 브로치 등이 논란의 중심이다.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스타는 빅뱅의 지드래곤이다. 2008년 Mnet 20's Choice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티셔츠에 프린트된 선정적인 단어들로 눈총을 샀다. 또한 ‘2NE1 TV’에서도 여성의 나체가 큼지막하게 보이는 티셔츠를 착용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2NE1의 공민지는 선정적인 곰돌이가 프린트된 바지를 착용해 문제가 됐다. 언뜻 보면 편안한 트레이닝복일 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소 민망한 프린트가 더해진 바지였다. 공민지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할 때 논란이 될 여지가 충분했다.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스타들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로 사건을 넘어가려고 했다. 대중들이 모두 볼 수 있는 텔레비전에 출연할 때에는 보다 꼼꼼히 의상을 체크해봐야 하지 않을까. 자유로운 감성 표현도 좋지만 스타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MBN ‘충무로 와글와글’, KBS ‘해운대 연인들’, ‘출발 드림팀 시즌2’, ‘2011 KBS 가요대축제, SBS ‘올림픽 중계실’, Mnet ‘2NE1 TV’, ‘2008 Mnet 20's Choice’, ‘엠카운트다운’, tvN ‘인현왕후의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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