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각종 ‘○○스타일’의 홍수 속에 덩달아 눈이 즐겁다.
풍자와 진지함으로 무장한 ‘개가수 신드롬’을 비롯 B급문화를 상징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전세계를 점령하며 매일 같이 ‘○○스타일’이 제조되고 있다. 유재석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통해 깔맞춤 패션을 입고 방정맞은 춤사위를 보여주며 싼티의 정점을 찍었다.
각양각색의 깔맞춤 패션으로 눈길을 끈 스타들을 정리해 보았다.
유재석-동해&은혁, 눈부신 수트룩
유재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과 앨범 재킷을 통해 다이내믹한 깔맞춤 패션을 선보였다.
사진 속 유재석은 분홍색부터 초록색에 노란색까지 주로 원색계열의 깔맞춤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그의 코디 중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선보인 녹색 패션은 재킷부터 바지와 셔츠, 보타이까지 온통 녹색이라 그의 별명인 메뚜기를 연상케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요계의 대부, 태진아 ‘깔맞춤계의 원조’
남다르게 튀는 패션 감각으로 주목을 받아온 가수가 있다.
가수 태진아의 깔맞춤 패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보여 온 것이지만 유재석을 필두로 깔맞춤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태진아의 남다른 스타일도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에서 밝혀진 태진아 패션의 키 포인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의 컬러로 통일을 시키는 것.
방송에서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낸 동료 가수 송대관은 “늘 그렇게 입는다. 촌스럽게. 그래도 그 의상이 눈에는 잘 띈다”고 말하며 태진아의 원포인트 패션을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깔맞춤, 옷이 전부가 아니다?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하늘과 윤세아는 독특한 깔맞춤으로 주목을 받았다. 각각 주황색과 연두색 상의를 입고 의상에 맞춰 대본을 드는 센스를 발휘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깔맞춤은 옷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등 비슷한 색상을 맞춰 코디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여배우의 센스 있는 깔맞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SBS ‘유령’에 출연한 소지섭은 청재킷과 청남방을 매치한 일명 ‘청청 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소지섭은 선글라스와 모자로 포인트를 주며 빈티지 스타일을 완성해 소간지 다운 간지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들고 있는 대본을 비롯 그가 앉은 의자까지 온통 파란색으로 전무후무한 깔맞춤을 선보였다.
김제동은 당구장 위에 설치된 선풍기 커버와 같은 색상의 녹색 티셔츠를 입고 진지한 모습으로 당구대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또한 당구대 색과 같은 파란 티셔츠를 입고 당구에 심취한 그는 마치 당구대와 혼연일체한 모습처럼 보였다.
2012 대중의 패션 취향은 ‘○○스타일’에 물들어있음이 분명하다. 그 타이틀 안에 속해 있는 복고, 깔맞춤, 촌티 패션은 소수의 취향에 머무르던 B급패션의 부상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가 계속되는 한 더욱 파격적이고 위트있는 깔맞춤 스타일링의 등장은 계속 될 것이다. (사진출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MBC ‘무한도전’,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 SBS '스타 인생극장' 방송 캡처, SBS 홈페이지, 윤세아 트위터, 김제동 트위터, 여수엑스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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