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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vs 나쁜남자, 옴므파탈 존재감 패션이 만든다

2012-10-08 09:25:03

[박윤진 기자] 많은 여자들이 요즘 KBS 드라마 ‘착한남자’의 송중기표 옴므파탈 매력에 푹 빠졌다.

남자의 매력 중 가장 치명적인 건 아마도 나쁜남자가 아닐까 싶다. 툭 던치는 말투, 까칠하지만 눈빛 만큼은 묘한 기운이 있어 여자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KBS 드라마 ‘착한남자’ 히로인 송중기는 드라마 속 나쁜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녹여내고 있다.

드라마 ‘착한남자’를 보다보면 제목부터 유사한 뉘앙스를 풍기는 SBS 드라마 ‘나쁜남자’가 떠오를 터. 한 남자의 착함과 나쁨의 경계를 통해 야누스적 옴므파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닮아 있다.

패션 역시 착한남자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하는 캐주얼 스타일을 선택하고 나쁜남자로 분했을 때는 차가운 인상을 부각시키는 수트나 셔츠를 입는다.

착한남자와 나쁜남자의 극과 극 패션 스타일을 알아봤다.

송중기-김남길, 원래는 ‘착한남자’


이들의 공통점은 나쁜남자가 착한남자로 살아갔던 과거가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패션 또한 그 캐릭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착한남자’에서 송중기는 눈빛만 날려도 여자를 홀릴 수 있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남자 강마루로 등장한다. 드라마 초반 캠퍼스 속으로 들어간 그는 핑크 컬러나 체크 패턴이 가미된 셔츠를 입고 부드러우면서 캐주얼한 분위기를 냈다. 자신의 여동생 앞에서 그저 자상한 오빠였던 송중기는 베이직한 카디건을 입으며 자상한 면모를 강조했다.

김남길이 연기한 심건욱이라는 캐릭터는 원래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지만 계모의 계략에의해 쫓아나게 되고 그로 인해 복수를 꿈꾸는 남자로 변하게 된다. 액션전문 스턴트 역할에 분하는 그는 운동복 차림이나 캐주얼한 야상 재킷류를 입어 부드럽고 착했던 그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나쁜남자, 작업의 ‘패션’


‘나쁜남자’의 김남길은 동시에 세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남자로 등장했다. 그에게는 복수의 도구인 여자들을 만날 때 김남길은 프리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세미 수트룩을 통해 댄디한 남자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착한 남자의 송중기 역시 여자들을 쉽게 꼬실 수 있는 거친 듯 부드러운 마성을 지녔다. ‘착한남자’ 역시 기업의 장녀인 문채원을 복수의 도구로 이용한다. 캐주얼함으로 풋풋한 대학생을 연기하던 그는 깔끔한 셔츠와 니트를 활용해 부드럽고 댄디한 이미지로 극 중 문채원을 사로잡았다.

송중기와 김남길은 착학남자와 나쁜남자의 경계를 내추럴하면서도 댄디한 분위기로 표현하며 복수의 도구인 여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옴므파탈 나쁜남자에 댄디한 스타일 감각까지 지닌 이들 앞에 흔들리지 않을 여자는 없을 듯 싶다.

착한남자, 나쁜남자가 되다


송중기와 김남길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나쁜남자 임이 분명하다.

‘나쁜남자’ 속 김남길은 계산적이면서 섹시한 느낌을 풍겼다. 툭툭 내뱉는 말투는 전형적인 나쁜남자였다. 반대로 송중기는 따뜻한 눈웃음과 강렬함이 뒤섞인 반전매력으로 김남길표 옴므파탈과 분위기를 달리했다.

송중기는 그레이나 카키 등 짙은 컬러의 점퍼나 재킷으로 터프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착한남자였던 그가 밝거나 패턴이 가미된 옷을 입었다면 복수를 꿈꾸는 나쁜남자가 되었을 땐 성숙함과 남자다움을 자아내는 세미 수트룩이나 셔츠를 활용해 분위기를 바꾼 것이 그의 패션 포인트다.

김남길은 드라마를 통해 ‘검므파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거침없는 남자다움으로 옴므파탈을 표현하고 섹시한 수트룩으로 매력을 배가 시킨 그의 비주얼을 함축한 것. 드라마 초반 캐주얼한 의상을 소화했던 그가 후반에는 수트 스타일의 ‘검므파탈’을 선보이며 복수를 위해 다가간 여자는 물론 여성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다른 듯 닮은 두 배우의 매력처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드라마 속 남자 배우의 캐릭터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KBS ‘착한남자’, SBS ‘나쁜남자’ 방송 캡처, KBS ‘착한남자’, SBS ‘나쁜남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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