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배기팬츠? 다리 짧아도 난 입어!

최지영 기자
2009-08-19 10:22:27

언제부터였을까?
그녀들의 바지 밑위가 한없이 길어지기 시작한 것은...

대체적으로 하체보다 상체가 긴 동양인은 늘 다리가 길어 보이는 코디법을 원한다. 그러나 ‘배기팬츠’라 불리는 이 녀석은 밑위가 길기 때문에 다리가 짧아 보여, 동양인이 소화하기에한없이 부담스러운 단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트렌드세터’들은 누구보다 빨리 유행을 감지하고 지난 시즌, 엉거주춤한 이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예감이 적중했던 것일까.

"유행에 뒤처지기 싫어 배기팬츠는 사야겠고... 내 다리는 모델처럼 길지 않고..."
이러한 고민을 철저히 무시라도 하듯 어느새 의류 매장에는 보란 듯이 배기팬츠가 깔리기 시작했다.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극단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배기의 바람은 어느새 전염병처럼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들의 의식도 점점 변했다. 처음엔 그저 할머니의 고쟁이바지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만 했던 배기라는 녀석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 것이다.

처음에 면소재의 바지나 청바지 위주로 나왔던 배기가 이제는 저지타입의 소재로 그 영역을 확장해 여자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 주고 있다.

저지는 다른 소재에 비해 드레이프성이 좋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주머니 부분에 드레이핑 디테일을 가미해 바지밑단으로 갈수록 흐르는 듯한 느낌의 센슈얼한 디자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PUCCA(뿌까)와 곽현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었던 패션쇼에서도 배기팬츠는 선보여졌다. 약간의 드레이프와 허리부분 턱을 잡아 너무 배기팬츠의 느낌이 나지 않으면서 슬림한 느낌을 준다. 하이웨스트로 제작되어 다리가 짧아 보이는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사랑스러운 아이템이다.

짧은 내 다리 들키지 않고 배기팬츠를 입고 싶다면, 블랙컬러의 하이웨스트 스타일로 입어보자. 블랙컬러만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장점인 날씬해 보이는 효과와 더불어 하이웨스트로 허리선이 업 되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배기팬츠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마지막 키포인트는 바로 슈즈!

키가 커 다리가 긴 사람이라면 플랫슈즈를 매치해도 완벽한 패셔니스타로 변신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킬힐을 신어보자.


킬힐은 여자라면 떼려야 땔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아이템이다.
작은 키를 커버해줄 뿐 아니라 다리모양도 예뻐 보이게끔 마법을 부릴 테니 말이다.

아슬아슬 킬힐이 부담스럽다면 웨지힐로 연출하자.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통굽으로 이루어진 웨지힐은 신기에도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배기팬츠와 매치 했을 때 어떤 슈즈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보여 질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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