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올 가을 구두 트렌드~ 파워풀한 복고vs이국적인 빈티지

송영원 기자
2009-09-03 11:55:01

올 가을 구두는 1940년, 1980년대 영향을 받은 파워풀한 복고풍과 지난 여름에 이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국적인 빈티지로 요약된다.

컬러는 브라운, 그레이를 중심으로 더욱 깊어졌고 장식은 다양해졌다. 광택 있는 페이턴트 소재에서 크고 작은 모공성이 살아 있는 가죽, 특수 무늬피, 스웨이드, FUR 등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 걸음 먼저 보는 올 가을 트렌드를 정리해봤다.

더 강해진 ‘여성성’이 돌아온다!

지난 여름 과감하고 아찔했던 킬힐,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스타일이 인기를 얻었다면, 올 가을에는 더욱 강한 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940년대의 밀리터리 룩과 1980년대의 파워풀한 여성성에서 영감을 얻은 과장된 어깨 라인, 가죽 레깅스, 스키니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구두도 남성을 상징하는 장식적 요소가 대거 차용되고 있다.

남성화에 대표적인 디테일인 슈레이스(구두끈)의 옥스퍼드 스타일을 시작으로 징과 스터드 장식이 인기. 10여 개의 징을 촘촘히 나열하여 장식하거나 크기가 다른 스터드 장식을 흩뿌린 듯 박아 놓기도 한다. 메탈 지퍼로 포인트를 주고 투박한 버클도 눈에 띈다. 로맨틱한 느낌과는 먼, 강한 여성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레노마에서는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트를 닮은 촘촘한 슈 레이스 부츠를 출시했다. 부티(Bootie)보다 목이 약간 올라간 기장의 부츠로, 슈 레이스로 촘촘하게 장식 하고 구두 앞 부분을 살짝 오픈 처리하여 스타일을 살렸다.

에스쁘렌도에서는 사이즈 작은 남성화를 연상시키는 플랫 레이스업 슈즈를 출시했다. 윙팁과 펀칭, 스티치 등 남성화에 자주 쓰이는 디테일을 넣어 메니쉬한 스타일은 살리면서 부드러운 소재감과 낮은 플릿힐의 매치로 소녀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이너 실장은 “지난 여름 이국적인 글래디에이터가 유행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층 더 나아가 강한 여성성이 강조되어 나타나고 있다. 발 등 부분이 두툼한 복고 스타일에 남성 구두에 주로 쓰이는 레이스업과 버클, 스터드, 징 장식으로 메니쉬한 느낌을 살리되 도시적인 간결함도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국적 감성을 가진 빈티지 스타일

이국적 감성은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패션의 또 다른 흐름이다. 흐르는 듯한 실루엣 의상에 수공예 느낌이 나는 가죽을 활용한 장식이 대거 출시된다.

가죽 끈을 묶어 만든 탓셀, 인디안 부츠에서나 보던 프린지, 가죽을 자연스럽게 접거나 겹쳐서 만든 코사지, 그리고 가죽 주름 장식이 보인다. 여기에 파충류 무늬를 활용한 이국적 소재도 그대로 이어진다. 뱀피, 악어피와 같은 정글 느낌을 풍기는 이국적인 소재가 활용되어, 빈티지 스타일을 완성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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