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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남해안 일주일 코스’

2015-03-04 00:31:11
[이현아 기자]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즐겁고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바캉스 계획 짜기에 한창이다.

직장인들의 대략적인 휴가 기간은 대략 일주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주일 동안 가까운 곳을 가자니 아쉽고 해외로 떠나자니 비싼 여행경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다면 주옥 같은 명소가 가득한 경상남도로 떠나보자.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에메랄드 빛 바다는 물론, 각종 해양스포츠, 배를 타고 떠나는 섬 여행까지, 평생 기억될 일주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휴가의 목적지로 경상남도를 정했다면 어디를 경유할지 결정할 차례. 어느 한 곳도 빠뜨리기 아쉽지만 경상남도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꼭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남해'와 '통영', 그리고 '거제도'다. 이 세 곳은 차를 타고 순서대로 이동할 경우 2시간 반 가량 걸릴 만큼 가까운 거리로 일단 경남에 도착하기만 하면 이동하는데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1. 때 타지 않은 보물섬 ‘남해’

남해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로 불리는 남해대교가 생기고 난 뒤부터 자동차를 타고 쉽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남해 최고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가천다랭이마을은 논과 다바, 산이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천다랭이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된 삼남 제일의 명산 금산이 자리잡고 있다.

금산의 기암절벽 영봉에 자리잡은 보리암은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고찰로 전국 3대 기도도량 중 하나로 드넓은 망망대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남해에는 휴가객들을 위한 예술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원예예술촌이다. 핀란드풍, 스페인풍, 프랑스풍 등 다양한 콘셉트로 가꿔진 정원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여행 중 한번쯤 럭셔리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국 최고의 휴양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들리는 것은 어떨까. 환상적인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더 스파 오아시스’는 세계적 수준의 스파 트리트먼트 프로그램과 최고급 테라피 시설을 갖추고 있다.

2. 천혜의 비경과 해양레포츠의 도시 ‘통영’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시설, 최고의 해양레포츠시설이 어우러진 통영은 감히 경남의 최고 관광지라고 말할 만 하다. 만약 빠듯한 일정에 어느 곳에 오래 머물러야 할지 고민이라면 단연 통영. 하루 만에 지나치기에는 통영 곳곳에 볼거리가 너무 많다.

눈을 뗄 수 없는 통영의 자연경관은 이미 유명하다. 그러나 통영은 문화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대표적인 문학가 유치환, 박경리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다. 이에 통영에는 많은 문인들의 시비와 문학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단 문학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벽화가 수놓인 동피랑 마을부터 전혁림미술관, 연명예술촌을 둘러볼 수 있다.

통영앞바다의 대부분의 섬을 파노라마로 둘러볼 수 있는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또한 통영에 왔다면 빼먹어선 안될 필수 코스. 도남동 하부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왼쪽부터 거제대교를 시작으로 통영항이 나타나며,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산도를 거쳐 통영앞바다의 섬이 눈앞에 펼쳐진다. 케이블카의 운행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하절기기준)이다.

또한 푸른 바다를 보며 몸이 근질거린다면 통영에서 자랑하는 해양스포츠를 즐겨보자. 통영은 국내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이다. 맑은 물 속에서 독립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장비(스쿠버)를 이용하여 물속에서 자유롭게 바다 속을 탐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리나 근해에서는 바나나보트, 플라이 피쉬, 제트스키 등과 같은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량마리나’를 이용하면 스킨스쿠버는 10만원, 수상레포츠는 4만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3. 낭만이 있는 섬 ‘거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가장 큰 섬인 거제도. 각종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거제도에는 동화 같은 섬들이 펼쳐져 있다. 특히 외도와 해금강을 둘러보는 유람선 여행은 빼놓을 수 없다. 천연 동백숲에 수많은 종의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외도와 사자바위, 미륵바위, 신랑바위, 해골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해금강은 일출 광경이 일품이다.

거제도에 차를 끌고 간다면 절대 빼놓으면 안될 드라이브 코스, 바로 여차-홍포해안도로로 이어지는 3.5Km의 비포장도로다. 남부면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가는 이 구간은 대·소병대도 등 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인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바다안개에 감싸인 다대도의 광경이나 일출과 일몰시의 광경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외에도 거제도에는 조선기술의 발달과 과거 어촌생활을 엿볼 수 있는 거제조선테마파크가 있다. 또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부산과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전망대를 찾아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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