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fashion people+] 스타일리스트 이윤정 "나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다" ①

이지현 기자
2009-12-14 11:47:52

그룹 삐삐밴드 출신 스타일리스트 이윤정. 평소 뚜렷한 개성과 독특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그녀는 트렌드를 쫒기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스타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들이 스타일리스트라 불러서 스타일리스트가 된 것이다. 나는 단 한번도 이것을 직업이라고 생각 한 적이 없다. 그냥 ‘놀이’라고 생각한다. 타겟이 주어졌을 때 재미있는 상상이 떠올라 그림을 그려주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간혹 사람들은 그녀를 ‘불량소녀’ 혹은 ‘거침없는 그녀’라 일컫지만 알고 보면 마음여리고 감성이 풍부한 소녀이자 여자다.

“19살 때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라 아니라고 말하면 좀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착하다. 외관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판단을 하는 것 같다. 나는 내 스타일링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않는 것을 표현할 뿐이다”

이윤정은 스타일을 일부러 강하게 연출하기도, 펑키해 보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것과 어울리는 것을 찾다보니 그렇게 스타일링이 된 것 뿐. 그녀의 스타일링이 이질적으로 보여질 수는 있지만 생소해서 그런 것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녀의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은 그야말로 ‘이윤정’ 다웠다.


“머리 끝과 발 끝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특히 헤어스타일이나 헤어 소품, 메이크업 그리고 신발에 중점을 둔다. 언젠가 방송에서 ‘가발이 천개가 넘는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으나 그것은 다소 과장이었고 백 몇 개 정도 있다”

그녀는 헤어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머리가 작은 편이라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래서 이용하게 된 것이 가발. 그러나 워낙 독특한 가발이 많아 평소에는 낯간지러워 착용하지 못하고 주로 공연을 할 때 착용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독특한 개성은 의상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의상의 경우 손에 잡히는 대로 내추럴하게 입는 편이다. 사람들은 내게 펑키와 락스타일이 컨셉이냐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이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내 본연의 스타일인 것이다. 김혜수의 경우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스타일링의 비법이다’라고 말하듯 나는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이 나만의 스타일링 노하우이다”

스타일을 개선시키기 위해 트렌드를 따라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고 잘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옷을 잘 입는 비법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진정 프로다웠다. 그녀의 감각을 믿는 자우림, 세븐, 클래지콰이 등 많은 연예인들은 그에게 스타일링 도움을 받길 원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가 아닐까.

“리쌍 같은 경우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들이다. 클래지콰이는 소속사 대표가 삐삐밴드 활동 당시 매니저 오빠였기에 연줄이 되어 스타일링 하게 됐다. 그러나 나는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의 스타일과 맞지 않을 경우 함께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절한 경우도 많았다”
(사진제공: 그라피)

>>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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