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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 칼럼] ‘나는 가수다’ BMK가 진정 아름다운 이유

2015-02-28 00:41:48
[글 조연심] 요즘 ‘나는 가수가’가 화두다. 프로 가수들이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열정과 진심 그리고 순간을 대하는 태도까지도 지켜보게 된다. 그 중 얼마 후면 결혼을 할 BMK를 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예측대로라면 예비신부로서 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다이어트에 몰입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래하는 무대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당당히 1위를 해서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최고의 결혼선물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던 그의 모습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다.

BMK는 다이어트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부른 최근 무대에서 그녀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 거기에 입으로 만들어 낸 독특한 스캣으로 이미 순위와 상관없는 감동을 선물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박정현이나 옥주현에 비해 그의 몸매는 다이어트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외모를 보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그를 통해 보는 것은 그녀의 외모가 아닌 실력이자 열정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BMK가 자신의 외모에 주눅이 들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다이어트의 실패로 위축되었다면 노래를 하며 그렇게 매력적인 미소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렇게 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살만 빼면 진짜 행복할 수 있고 성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외적인 변화만으로는 절대 다이어트의 성공을 말할 수 없다. 요요현상으로 언제고 다시 뚱뚱했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으로부터 자신이 꿈꾸는 삶의 성공스토리를 끊임없이 만들 수 있어야 언제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날씬한 모습이 삶의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피트니스계의 대표 트레이너이자 방송출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우지인을 만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그에게도 자신의 브랜드를 점검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지인 그가 원하는 것은 바로 진정한 휴(休)다.

“머리를 쓴 당신, 이제 몸을 써라!”
몸과 머리의 균형을 위해 그가 외치는 구호다. 그런 그가 KBS-TV를 통해 숀리와 함께 새로운 다이어트 경합을 벌인다. 외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혹독한 콘셉트로 훈련을 시키는 대명사인 숀리에 맞서 마음 속 불필요한 욕심과 나태를 버리고 자신의 꿈을 바라보게 하는 심신이 조화로운 사람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다이어트의 정의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만들어 왔던 외적인 모습의 변화를 넘어 진정한 삶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자 이번 다이어트 경합의 핵심이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몸과 마음의 넘치는 것들을 비워내는 일체의 행위고 그것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꿈꾸는 일을 하기 위하여 죽을 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한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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