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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vs 지드래곤,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누구?

2011-07-06 12:51:35

[김혜선 기자] MBC ‘무한도전’에서 패션 하나로 미친 존재감에 등극한 정형돈과 아이돌계 패션 아이콘이라 불리는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간의 패션 공방전이 뜨겁다.

이 두 사람은 ‘무도 가요제’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지며 평소 패션 테러리스트로 불려왔던 정형돈이 자타공인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에게 패션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정형돈은 ‘디너쇼’ 특집편에서 지드래곤에게 “패션 감각이 제로다”, “머플러가 미스매치다” 등 과감한 지적을 해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지드레곤이 안보일 때 정형돈은 “지드레곤 보고 있나?”, “도니 투렌드”, “스캔” 등의 유행어를 연발하며 본인의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이런 정형돈의 위트있는 지적에도 웃음으로 일관하던 지드래곤이 최근 반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7월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 K3’ 예선 현장에서 지드래곤은 도전자들에게 자신의 패션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형돈이 형 보고 있나?”라고 발언하며 소심한 복수에 성공을 한 것이다.

▶도대체 ‘미존개오’ 패션이 뭐길래?


현재 아이돌계에 유행을 만들어 내는 트렌드세터 지드래곤에 대적하는 정형돈은 과연 누구일까.

‘무한도전’은 물론 일상에서도 일명 철 지난 ‘은갈치 수트’와 1년 365일 변하지 않는 때 묻은 가방, 목 늘어난 티셔츠, 구겨 신은 운동화 등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는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유명한 예능인이다.


이런 정형돈의 워스트 패션이 이제는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만의 독특한 패션 세계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실제로 점점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편안하게 즐겨 착용하던 옷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트렌디한 댄디룩 스타일링을 연출한 것이다.

빅 사이즈 몸에도 불구, 블루 블레이져와 체크셔츠, 화이트 치노팬츠 등을 코디하는 등 시크하고 세련된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패션 센스를 가미해 선글라스와 보트슈즈를 매치해 댄디한 수트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시키며 발전된 패션 감각을 뽐냈다.

▶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누구?


정형돈과 지드래곤 중 “누가 진정한 패셔니스타인가?”, “누가 누구에게 지적하는 것이 마당한가”에 대한 공방전은 시청자 뿐만 아니라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 열기가 대단하다.

최근 남성의류 쇼핑몰 모카치노(www.mochaccino.co.kr)에서는 정형돈과 지드래곤을 두고 진정한 패셔니스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집계 결과는 의외로(?) 정형돈이 84%, 지드래곤이 16%의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정형돈이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점쳐졌다.

이는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아’를 외치는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늪’과 같이 보면 볼 수록 그만의 패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정형돈만의 매력이 분명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

모카치노 관계자는 “사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패셔니스타를 뽑는 것이 무색할 만큼 두 사람의 패션 공방전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형돈은 더 이상 워스트 드레서가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며 20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에게 대적할 만큼 중요 패션 피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모카치노,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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