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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스냅백!‘ 20여 년 전 칠봉이 야구모자가···

2013-12-13 11:20:46

[박윤진 기자] 첫 회 시청률 2.6%로 스타트를 끊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는 15회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중반부에는 10%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톱스타를 앞세운 지상파 드라마도 달성하기 힘들다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과감히 넘봤다.

‘응사’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그 시대의 음악, 패션, 감성을 되새기는데 있다. 드라마 덕분에 시청자들은 100여분의 방영시간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의 추억을 아련히 공유한다.

특히 90년대 패션은 검색어를 가득매울 만큼 호응의 높다. 배우의 스타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추억의 브랜드, 아이템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 추억해 봄직한 패션 아이템을 꼽았다. 다양한 종류로 브라운관의 여백을 채운 ‘모자’들이다.

# 1990년대, 두건-베레모-야구모자


어언 스무 해 전의 패션 트렌드를 살피는 재미가 제법 설레고 흥미진진하다. 시대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트렌드는 물론 아이템, 의류 브랜드들이 잊혀 졌거나 혹은 다른 흐름을 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0년대에는 두건, 화가모자라 불리던 베레모, 야구모자가 대유행이었다. 삼천포(김성균)는 두건패션으로 브라운관 속 공간을 금세 1990년대로 바꿔 놓는다. 비비드한 프린트 두건은 90년대 힙합 스타일을 대표하던 아이템이었다.

성나정(고아라)의 베레모와 조윤진(도희)의 벙거지 모자도 90년대 추억을 되새긴다. 여성들에게는 멋을 내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었다. 클래식한 코트, 멜빵바지에 비딱하게 얹힌 베레모와 큼직한 티셔츠에 함께 매치하던 벙거지 모자는 90년대 생활상의 단면이다.

야구모자도 빠질 수 없다. 몇 해 전부터 스냅백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히 오르내리게 되었지만 그 인기는 근 20년간에 이르는 세월동안 변함없었다. 90년대 야구점퍼, 체크남방과 함께 가장 많은 활용도를 가진 아이템이었다.

# 2013년, 스냅백-비니


스타들의 리얼웨이를 좀 더 촘촘히 살펴볼 수 있는 만큼 예전보다 스타패션은 더 많은 이슈를 낳는다. 드라마, 공항, 셀카 속 스타패션에는 한 가지 이슈가 등장한다.

바로 스냅백이다.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송지효와 공효진은 일찌감치 스냅백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와일드하게 새겨진 로고 이니셜 타입부터 유쾌한 패턴이 그려진 디자인 그 패턴과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비니도 스타의 리얼웨이 패션에 심심찮게 등장했다. 힙합 가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것이 걸그룹 멤버들의 민낯 사수용 아이템 등으로 선글라스와 함께 다채롭게 선보여졌다.

# 2013-14 주목할 모자 트렌드


이제 막 스냅백에 호감을 기울인 이들이라면 브랜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무수하다는 사실에 놀랐을 터. 갓 발을 들이밀었다면 잔잔한 영문 로고, 이니셜 등이 새겨진 디자인을 선택해보자. 소녀시대 태연, 송지효의 스타일을 주목하자.

1 오피셜 OFFICIAL 데님 원단이 밋밋하지 않은 디테일을 보여주는 제품. 볼드한 로고가 양각된 금속소재가 빈티지함을 연출한다. 2 플랫피티 FLATFITTY 블랙앤화이트의 조화가 깔끔하고 세련됐다. 3 오피셜 OFFICIAL 유니크한 붉고 푸른 프린트의 컬러 매치가 신선하다.

(사진출처: tvN ‘응답하라 1994’, SBS ‘런닝맨’, ‘최고의 사랑’ 방송 캡처, ‘응답하라 1994’ 공식홈페이지 캡처, 태연 인스타그램,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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