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박민주의 블링블링 톡] 돌아온 데님…업그레이드 스타일링의 해답은 액세서리에 있다

송영원 기자
2011-05-07 14:39:52

[송영원 기자] 2011 S/S 시즌 트렌드를 간파하기 위해 매거진을 보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패션피플이라면 이번 시즌 또 다시 뜨겁게 떠오르는 데님에 대한 무수한 기사들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데님이 트렌드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겠다. 데님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계절과 시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이기 때문.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970년대 무드로 돌아가는 트렌드에 맞춰 데님 역시 워싱보다는 라이트한 컬러감의 생지 데님 같은 것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 2011 S/S 컬렉션에서 스텔라 맥카트니, 데릭 램의 런웨이에서 보여진 것들이 정확한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데님룩을 바탕으로 여름까지 데님의 유행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다양한 데님룩을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타일로 연출하느냐가 관건일 것.

남들과는 다른 데님 스타일링 범의 문제를 액세서리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데님은 어떤 스타일의 액세서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고, 그만큼 액세서리에 따라 같은 데님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먼저 트렌드에 충실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레트로 무드의 데님룩을 미니멀하게 전개한 컬렉션 스타일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로 최소화된 룩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와이드 데님 팬츠에 글래머러스한 셔츠를 매치하고 혹은 베이직한 데님셔츠 등에 깔끔하고 미니멀한 목걸이 혹은 뱅글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과감하게 70년대 무드를 읽고 좀 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빈티지하거나 쎄한 골드 컬러의 다양한 스타일의 뱅글 매치나 볼드한 이어링 매치 또는 롱한 길이감의 넥클레스, 볼드하거나 앤틱한 느낌의 반지의 레이어링 등을 제안하고 싶다. 좀 더 과감하게 위에 말한 아이템을 서로 레이어링 한다면 70년대의 복고적인 무드를 더욱 더 살릴 수 있는 스타일링이 될 것이다.


물론 데님 역시 다양한 스타일이 있겠지만 이번 시즌 트렌드는 더블 데님, 쉽게 말해 청청 패션이 대세인 만큼 라이트하고 미니멀한 컬러감에 포인트가 될 만한 액세서리들을 매치한다면 좀 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밋밋하지 않은 데님 스타일링을 위해 화려한 복고 프린트나 비비드한 컬러 아이템과의 감각적인 매치가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에 무수히 쏟아져 나온 데님 스타일링 화보들을 봐도 볼드하고 비비드한 컬러의 주얼리들을 함께 매치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시즌 트렌드의 또 다른 키워드인 ‘long and lean’이나 ‘Funk’ 같은 무드를 떠올려 볼 때 길게 늘어트린 목걸이나 애시드한 컬러감의 펑키한 주얼리들을 매치해보는 것도 색다른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밝고 가벼운 컬러감에 목마르게 될 것이다. 심플한 데님셔츠를 적당히 걷어올린 소매에 플라스틱이나 위트있는 모티브의 뱅글을 매치한 모습은 상상만해도 사랑스럽다.


더운 날씨에는 청량감 넘치는 블루데님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실버 액세서리 매치도 빠질 수 없다. S/S 시즌 워낙 실버 액세서리의 수요가 급증하기 마련이다. 시즌 트렌드 아이템인 생지 데님소재의 원피스에 볼드한 실버 이어링으로 걸리쉬 해지거나 볼드한 실버 네크리스와 뱅글로 글래머러스한 룩을 연출해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룩을 완성해 보자.

마지막으로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고 데님에 매치하기 좋은 액세서리는 가죽뱅글이 아닐까. 가죽뱅글은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을 여러 겹으로 매치하거나 다른 소재의 뱅글과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이 비교적 쉬운 아이템이고, 데님을 즐겨입는 남자들이 시도하기에도 좋다.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의 가죽뱅글을 믹스매치하거나 볼드한 가죽에 실버 디테일이 더해진 뱅글도 당신의 데님룩을 플러스해주는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요즘 스타일링을 참고할 때 많이들 보는 해외 스트릿 패션 블로그를 살펴봐도 와이드 데님에 베이직한 티셔츠와 함께 다양한 느낌의 주얼리를 믹스매치한 패션피플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컬렉션을 그대로 옮겨서 입는 것 보다는 좀 더 스타일리시한 리얼웨이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이런 스트릿 패션을 참고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패션 트렌드세터가 되는 것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미 당신의 옷장에는 유행이 지나서 못 입는다고 생각했던 레트로 무드의 데님이 다시 “날 꺼내 입어 달라”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신있게 꺼내 입고 나만의 주얼리와 액세서리들로 개성을 표현하고 나만의 트렌드를 만들어보자. 어떤 패셔니스타에게도 뒤지지 않는 완벽한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칼럼: 엠주의 박민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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