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훔치다

2011-10-17 10:24:05

[김혜선 기자] 요즘 트렌디한 스타일을 찾아보면 남, 녀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함께 착용하는 유니섹스 스타일의 의상이 각광받는가 하면 여성스러움의 상징이었던 플라워 패턴이나, 핑크 컬러 의상, 굽높은 구두나 부츠, 레깅스 등의 아이템을 남성들이 착용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미 연예인들도 공식석상에서 우아한 드레스, 여성미 넘치는 스커트를 벗어 던지고 패턴도 컬러도 튀지 않는 심플한 수트룩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2011 F/W 런웨이에서도 매니시한 패션들이 등장하며 남성 못지않은 시크함과 세련된 면모를 갖춘 모습이 눈에 띈다.


여성 역시 매니시한 수트 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각 잡힌 테일러드 재킷과 몸에 딱 맞는 핏의 팬츠로 기존의 스커트와 함께 착용하던 페미닌한 투피스룩에서 벗어나 보이시하면서도 세련된 수트룩을 즐겨 착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허리선이 들어간 재킷 보다 마치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루즈핏 느낌의 보이프렌드 재킷, 보이프렌드 팬츠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기존 여성 재킷에 비해 휠씬 심플하고 매니시한 디자인이 올 가을 트렌디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올 가을 매니시룩은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남, 녀 모두 즐겨 입는 블랙정장에서 모티브를 얻는 것이 좋다. 블랙재킷은 가장 쉽게 매니시룩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밖에 그레이, 네이비, 와인, 카키 등의 짙고 톤 다운된 컬러의 아이템도 적합하다.

재킷은 칼라가 넓은 디자인 보다는 차이나 칼라 처럼 폭이 좁은 스타일이 보다 시크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칼라의 깃을 세워서 스타일링하면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블랙 스키니진이나 배기 팬츠를 매치해 매니시룩을 완성한다.

이때 이너로 착용하는 티셔츠나 블라우스는 바지 안으로 넣어서 착용해야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매니시룩 역시 의상을 한껏 갖춰 입었더라도 여성스러운 슈즈를 착용한다면 완벽한 매니시룩을 표현하기란 어렵다.

새틴이나 리본, 비즈와 같은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하이힐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옥스퍼드화나 앵클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매니시룩이 트렌드라고 하더라도 킬힐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성들이 많을 터. 이럴 경우 낮은 옥스퍼드화의 단점을 보완한 통굽형태의 클리피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알맞다. 혹은 얇고 뾰족한 굽을 피하고 웨지힐을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 스타일난다,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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