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아듀 2009 fashion] 올해를 빛낸 패션 키워드 베스트 7

송영원 기자
2009-12-28 21:00:50

다사다난했던 2009년 한 해가 저물고 있는 요즘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패션 아이템은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시작된 프레피 룩을 시작으로 소녀시대의 히트곡 ‘GEE’ 열풍과 함께 시작된 컬러 스키니 진부터 맥시 드레스, 런웨이에서 내려온 점프 수트, 킬힐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가을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파워 숄더 재킷, 겨울 패션을 휩쓸고 있는 퍼 베스트까지. 지금부터 2009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패션 트렌드에 민감했는지를 체크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자.

'꽃보다 남자' 프레피 룩의 유행

F4란 단어만 들어도 마치 그들이 눈앞에 있을 것만 같은 '꽃남'의 열풍!

F4와 금잔디의 좌충우돌 판타지 로맨스 '꽃보다 남자'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교복 패션은 프레피 룩의 유행을 선도했다. 국내 모 브랜드에서 제작지원을 해서 선보였던 테일러드 컬러에 화이트 디테일이 포인트인 꽃남의 교복은 실제 매장에서도 완판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발 빠르게 ‘꽃남 교복패션 따라잡기 기획전’을 선보였고 이는 매출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2009년에 유행한 프레피 룩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베이직한 면을 축소하고 액세서리와 컬러감을 더해 보다 스타일리시하고 타이트한 실루엣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소녀시대 ‘GEE’의 열풍 속 컬러 스키니 진 인기

‘지지지지 베베베베(Gee Gee Gee Gee Be Be Be Be)’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싱그러운 매력을 물씬 풍기는 소녀시대가 올 상반기 유행시킨 컬러 스키니 진.

첫사랑에 빠진 소녀가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상황을 담은 빠른 댄스곡 지(Gee)의 열풍과 함께 소녀시대의 패션 또한 핫이슈로 떠올랐던 것.

1980년대 소피마르소 룩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스타일리스트의 말처럼 흰 티셔츠와 함께 매치한 컬러풀 스키니 진이야 말로 그녀들의 풋풋함 속에 묘한 섹시함을 잘 드러낸 아이템은 없을 듯 하다.


점점 더 높아져 가는 ‘야속한’ 킬힐

킬힐의 기준은 보통 12센티미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스타일렛 회원들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여성 회원 중 90%가 킬힐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2009년 킬힐은 그야말로 ‘워너비’ 아이템이 되었다.

구두를 벗을 때면 마치 한 계단을 내려오는 기분이 들면서 은근한 서글픔 마저 느껴지는 패션 아이템 킬힐의 열풍은 식을줄 모르고 일년 내내 지속되고 있다.

런웨이에서 내려오다, 점프 수트

상, 하의가 한 벌로 붙어있는 묘한 패션 아이템이 런웨이에서 내려왔을 때 얼마나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인기를 끌지 의문을 표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기존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점프 수트를 보완하여 면 소재부터 니트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점프 수트가 등장하면서 거리에는 점프 수트를 착용한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각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인기 점프 수트의 경우 쇼트 타입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컬렉션에서만 볼 법한 디자인이 스트리트나 오피스에서도 모두 소화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 제안된 점프 수트. 과연 2010년 여름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엣지’와 파워 숄더 재킷의 등장

올 하반기는 엣지와 파워 숄더를 제외한 패션 기사가 드물 정도로 두 키워드가 가장 뜨겁게 다뤄졌다.

한국의 샤넬로 등극하게 한 인기드라마 ‘스타일’의 김혜수 패션 속에서는 엣지란 단어가 수백 번 반복되어 등장했으며, 엣지를 빼놓고는 패션 기사를 쓸 수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사실.

어깨가 봉긋한 파워 숄더 재킷의 경우 198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몇 년 전부터 패션계에 불어오던 80년대로의 회귀를 반영하여 화려하고 파워풀했던 실루엣과 락 시크 스타일이 만나 2009년 새로운 파워 숄더 재킷이 탄생했다. 고전적인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패션 아이템은 런웨이 전속 아이템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대중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


린지 로한의 워스트가 베스트로~ 유니크 레깅스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인 레깅스. 블랙과 그레이 컬러에서 벗어나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컬러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2009년을 강타했다. 해외 스타 린지 로한이 찢어진 레깅스를 선보였을 때 패션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파격적이었지만 워스트에 올라가는 패션 중 하나였던 찢어진 레깅스는 대중성은 부족하지만 2009년 워스트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해외 톱 스타부터 국내 톱 스타들까지 패션을 선두 하는 그룹들이 선보이면서 유니크 레깅스로 대중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찢어진 레깅스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컬러풀 레깅스도 주목해야 할 패션 아이템. 2NE1의 공민지와 포미닛의 김현아가 선보였던 독특한 패턴과 그래피티 프린트가 가미된 레깅스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정체불명의 아이템 등장, 스누드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니트 덩어리를 목에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목도리와 터틀넥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이 독특한 아이템의 이름은 바로 스누드. 2009년 F/W 런웨이에서는 스누드 없이는 패션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줄줄이 등장한 패션 아이템이다.

시크한 패션부터 페미닌한 파스텔톤 원피스까지 어느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링 해도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이며, 강추위에도 끄덕 없는 최강의 보온 아이템인 스누드는 특유의 넉넉함을 활용해 모자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2009년 패션계를 정리해본 결과 올해 패션계는 1980년대의 향수 속에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한 해였다. 여성들의 쇼핑 욕구를 흔들어 놓을 만큼 매력적인 의상과 액세서리가 등장했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다가오는 2010년은 어떤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이 뭇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지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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