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스타일] 여자 스타들은 ‘왜’ 같은 옷을 입을까?

2011-04-01 20:47:07

[곽설림 기자] 최근 여자 스타들의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공공연히 볼 수 있다.

시사회,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늘면서 레드카펫에서 볼법한 드레스 스타일을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 이로 인해 자연히 스타일리스트들은 배로 바빠졌다.

행사의 특성과 현재 분위기 현재 콘셉트를 고려해 스타일링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콧대 높기로 유명한 여배우들의 깐깐한 입맛을 만족시키려면 브랜드와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따져야해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기 일쑤다.

또한 ‘베스트, 워스트 스타일’, ‘굴욕’ 등도 한 몫 한다. 언론이나 대중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되려면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종종 똑같은 아이템을 입은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이는 ‘같은 옷 다른 느낌’ 으로 불리며 비교대상이 되기도 하고 자존심 싸움으로 까지 번지기도 한다. 하늘을 찌르는 콧대를 가진 여자 스타들이 왜 같은 옷을 입었을까?


최근 2011-12 F/W 서울 패션 위크 슈콤마보니 PT쇼장에 소녀시대의 제시카는 블랙 레이스가 가미된 미니 원피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패션쇼장에서 자주 나타났지만 이날만큼은 제시카 보다 드레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얼마전 진주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참석했던 배우 김소은과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임수정,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염정아 등이 입은 아이템과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같은 옷을 입은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짧은 시일 내에 많은 여자 스타들이 입은 경우는 흔치 않아 화제가 된 것.

이는 발렌티노 제품으로 블랙의 레이스와 가죽 소재가 리드미컬하게 조화돼 유니크한 매력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스루룩을 연상케 하지만 안감으로 덧대어 있어 제시카나 김소은 등 비교적 나이가 어린 여자 스타들에게도 어색하지 않다.


배우 김소은의 스타일리스트는 “김소은이 나이가 어린 탓에 시스루룩이나 드레스 등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감이 덧대어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며 “리본 디테일 등이 가미돼 귀여운 느낌을 줘 김소운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는 드라마, 영화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대신 다른 아이템과의 조화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민정과 김민정이 같은 아이템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아이템은 밀리터리 코트로 카키컬러와 함께 라운드 모양의 칼라, 더블 버튼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아이템이다.

이는 시슬리 아이템으로 김민정과 이민정은 각각 다른 아이템을 매치해 극중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이렇게 여배우들이 같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이유는 수요만큼 공급이 뒷받침 하지 못한 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 명품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에는 드레스가 보급화 되지 않아 수요만큼 공급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같은 드레스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며 “특히 시상식 때는 먼저 드레스를 선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이 펼쳐질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마이더스’, KBC 드라마 ‘가시나무새’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봄 결혼식, 어떤 옷을 입을까?
▶ 런웨이의 '비비드' 열풍…속옷까지 점령
▶ 서울패션위크 ★들의 패션 선택은?
2011 F/W 서울패션위크 런웨이를 빛낸 ★들
키작은 男子, 런웨이 모델 못지 않는 스타일링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