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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W 서울패션위크] 스타 디자이너 3人 이번 시즌의 승자는?

2012-04-05 15:23:45

[곽설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마크 제이콥스, 칼 라거펠트, 크리스토퍼 베일리… 등은 패션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도 유명한 해외의 ‘스타 디자이너’다.

거론된 이들 모두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을 매년 진행한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유명세가 있는 탓에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해외 패션 피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국내에도 스타 디자이너들이 있다. 이들은 그간 ‘집안 잔치’에 머물렀던 서울 패션 위크를 명실상부 국내 최대 패션 행사로 만드는 것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 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렸다. 스튜디오 케이의 홍혜진, 스티브J&요니P, 쟈니 헤잇 재즈의 최지형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패션업계에서 속된말로 ‘먹어주는’ 디자이너다. 패션 전문 프로그램에 활약하면서 브라운관을 섭렵하는 것은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의 의상을 제작하고 국내 내셔널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자신의 컬렉션까지 준비하니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

4월4일 진행된 서울 패션 위크에 홍혜진, 스티브&요니, 최지형 순으로 올랐던 컬렉션에 이들의 무대는 어떠했을까. 스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낱낱이 살펴봤다.

클래식한 감성으로 걸그룹을 사로잡았다! 스튜디오 케이 홍혜진


소녀시대의 의상을 만들어 이미 팬들에게 홍혜진은 어느 디자이너보다 유명하다. 마냥 소녀 같았던 걸그룹을 한순간 ‘여자’로 만들어 놓았던 디자이너 홍혜진의 컬렉션은 모던한 컬러 베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홍혜진이 그간 선보였던 클래식함은 그대로 하되, 몸에 조금 더 잘 맞아떨어지게끔 완벽한 드레이핑을 선보였다. 노출이 없이 실루엣 하나만으로 인간의 몸을 아름답게 옷에 담아냈.

여기에 하드한 울, 소프트한 울, 얇고 부드러운 울, 저지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해 소재의 차이에서 오는 특유의 느낌을 표현했다.

유쾌한 듀오 디자이너! 스타 디자이너가 되다! 스티브J&요니P


가장 ‘핫’한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바로 이들이 아닐까. 유쾌한 듀오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의 컬렉션은 그들의 유쾌함과 개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And the Moon came nearer’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우주’라는 다소 광대한 것을 컬렉션에 담았다.

하지만 장난감과 함께 캣워크를 하는 모델이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의 만남, 퓨쳐리즘이라는 무거운 소재도 현실감있게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 그들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쇼에는 세계적인 모델 혜박이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이효리, 박시연, 윤승아, 안혜경, 박재범, 포미닛, 미스에이, 지나, 스피카, 안선영, 방시혁 등 많은 스타들이 자리를 대중의 인지도를 반영했다.

무겁지 않고 즐겁게 풀어냈다는 자체가 이번 컬렉션은 스티브J&요니P를 가장 잘 드러낸 컬렉션이 아닐까.

파리에서 인정받은 그녀, 서부 영화를 녹여내다! 쟈니 헤잇 재즈 최지형


‘혜성같이 등장했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디자이너 최지형의 등장은 국내 패션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서부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디자이너 최지형의 이번 쇼는 특유의 매니시하고 직선적인 실루엣과 웨스턴 스타일의 디테일을 적절히 더해 표현했다. 특히 패딩과 가죽 아우터를 메인으로 스타디움 점퍼나 스웨트 셔츠 등의 캐주얼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퍼와 파이톤 레더 등의 소재로 고급스럽게 완성했다.

특히 기존의 쟈니헤잇재즈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위해 다양하게 재해석된 프린트와 서로 다른 컬러의 베레이션으로 한층 풍성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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