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유행 예감 “넌 가을이라고 칙칙하게 브라운만 입어? 난 비비드다!”

2012-08-29 19:11:16

[조현아 기자] 무더운 여름에 지치고 때아닌 폭우와 강풍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이 지금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그러나 망설일 시간이 없다. 금세 지나가 버릴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기 위해서 지금에야말로 본격적으로 F/W 패션을 준비해야 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소매가 길어지고 소재가 두꺼워지고 컬러가 어두워지는 가을 의상을 칙칙하지 않게 입을 수는 없을까.

2012 F/W 트렌드의 포인트는 컬러다. 일반적으로 가을이 되면 브라운, 그레이, 블랙 등의 톤 다운된 컬러가 유행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반기 비비드 컬러 유행의 영향을 받아 채도가 높은 오렌지, 블루, 카키 컬러가 거리를 휩쓸 전망이다.

가을에도 상큼하게 오렌지~


9월이 다가오면서 트렌드 세터들의 바쁜 컬러체인징이 시작됐다. 최근 각종 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을 중심으로 F/W 룩을 살펴보면 유난히 강렬한 오렌지 컬러가 눈에 들어온다.

8월24일 영화 ‘577 프로젝트’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공효진은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와 핑크 라인 스퀘어 칼라가 포인트인 미니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앞면보다 뒷면의 기장이 좀 더 긴 언밸런스 디자인으로 루즈한 핏감이 모던하면서 심플한 느낌을 준다.

오랜만에 KBS2 드라마 ‘닥치고 패밀리’로 컴백한 박지윤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눈이 아플 정도로 채도가 높은 오렌지 컬러의 상의와 핑크 핫팬츠로 멀리서도 돋보이는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밑단의 러플과 허리 라인이 매력적으로 디자인된 상의는 등 부분이 컷 아웃되어 매력을 배가시켰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컬러, 카키!


가을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컬러가 바로 카키 컬러다. 특히 2~3년 전부터 여자 스타들을 필두로 야상 등의 밀리터리룩이 유행하면서 카키는 중성적인 매력과 시크함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컬러로 사랑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카키 컬러의 의상에 와펜 장식, 페미닌 무드가 더해져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 디자인들이 출시되고 있어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액세서리를 이용해 투박하지 않게 여성미를 살리는 것도 좋은 코디 방법이다.

‘577 프로젝트’ VIP 시사회에 참석한 김윤혜, 황보라, 정유미는 카키 컬러 의상을 다양하게 코디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패션 조합은 김윤혜의 코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카키 상의와 페미닌한 느낌의 원피스를 매치하는 것으로 걸리시한 느낌을 한껏 살리면서 트렌디해보인다.

임팩트 있게 블루!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들로 거리도 세상도 브라운계 컬러로 물든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베이지와 브라운을 기본으로 톤 다운된다. 이때 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보색 계열의 블루 컬러를 활용해 패션에 임팩트를 주자.

짙은 블루는 강렬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8월20일 ‘577 프로젝트’ 언론시사회에서 공효진이 입고 나온 원피스는 산뜻한 블루 컬러가 가장 눈에 띈다. 블루 컬러 바탕에 화이트 피터팬 칼라가 포인트로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단정하고 우아한 느낌을 연출해준다.

부산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핑크 컬러의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한순간 스타덤에 오른 손세빈은 영화 ‘피라냐 3DD’ VIP 시사회에 단아한 모습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레드 카펫에서 그저 볼륨감을 노출한 데 반해 이번에는 블루 컬러감이 돋보이는 깔끔한 원피스를 입어 세련되고 우아한 미모를 과시했다.

가을은 패셔니스타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선선한 바람과 화창한 날씨로 의상을 레이어드해서 코디하거나 가죽 재킷 등 까다로운 아이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센스 있는 컬러 의상으로 멋 내기 좋은 가을을 마음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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