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같은 옷 다른 느낌 “옷 돌려 입기 해봤니?”

2012-10-01 10:46:14

[조현아 기자] 가끔 패션 프로그램이나 잡지에서는 패셔니스타, 패션피플, 유명 스타, 스타일리스트 등의 드레스룸 또는 옷장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최근 이효리는 바자회에 300벌에 달하는 옷을 기부했다. 그러나 기부를 마친 후에도 계속 옷장에서 옷이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많은 옷을 샀던 거야”라며 반성하는 글을 게재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렇듯 공개된 스타들의 드레스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 컬러, 브랜드의 옷들이 쌓여있다.

그러나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모두 옷을 수백 벌씩 가지고 있는 것일까. 사실 아무리 다양한 옷을 좋아하고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사람도 옷을 한번 입고 버리지는 않는다. 또한 흔히 우리가 ‘패션 센스가 있다’라고 평하는 사람은 매일 새로운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옷을 입더라도 코디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니트 한 장


추석이 되면서 갑자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다. 평소 입었던 블라우스나 재킷을 입기에는 조금 추울 것 같고 그렇다고 겨울용 코트나 패딩을 걸치고 나가는 것도 너무 호들갑 떠는 것 같아 망설여진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의류 브랜드들도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신속하게 대처하느라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따듯한 옷을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백화점, 로드샵을 둘러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평소에는 자주 눈에 띄던 예쁜 옷들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

옷장을 열어보면 누구나 한 개쯤은 있는 니트를 활용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보자. 최근 칼라 포인트 블라우스가 유행하면서 그 종류와 소재가 다양해 졌다. 블라우스와 니트를 레이어드하고 칼라를 밖으로 꺼내 연출하면 순식간에 전혀 다른 룩이 완성된다. 두꺼운 니트를 여러 벌 장만하는 것보다 다양한 느낌의 칼라 블라우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데님 셔츠와 카디건의 부드러운 만남


데님 셔츠는 남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멋스럽게 입을 수 있고 매년 유행과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직 아이템이다. 또한 어떤 룩에도 쉽게 어울려 캐주얼하게도 포멀하게도 연출할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데님은 소재 자체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추운 날씨에는 다소 한기가 느껴질 수 있다. 가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레깅스나 스타킹보다 바지를 입는 것이 덜 춥지 않겠냐고 제안한다면 “청바지보다는 따듯해”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조금 차가워도 이 매력적인 아이템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따뜻한 느낌과 함께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의 카디건을 함께 매치해보자. 데님에서 풍기는 패셔너블하고 캐주얼한 느낌에 카디건 특유의 점잖고 여유로운 느낌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원피스, 가을에도 쭉 입어줘~


2012 S/S 프린트, 패턴 원피스와 함께 시스루룩, 보헤미안 스타일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거리 여기저기 시폰소재의 치맛자락이 하늘거리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시폰 원피스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같다.

보통 시폰 원피스는 얇고 비치는 소재이기 때문에 다른 옷을 걸치더라도 비슷한 소재나 느낌의 의상을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믹스매치 코디법을 활용하면 조금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믹스매치의 좋은 예는 페미닌한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와 강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가죽 라이더 재킷을 매치하는 것으로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해 스타일리시함이 배가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죽 재킷 대신 카디건이나 야상 재킷을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출처: 투에프비 2fb, MBC ‘나도 꽃’, SBS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웃어요, 엄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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