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vs스타

지드래곤 vs 장근석, 외모보다 디테일 “그루밍 스타 표현의 한계는?”

2012-11-02 11:23:56

[박윤진 기자] 자신을 꾸미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남성의 성향을 일컫는 그루밍족은 화제가 아닌 남성들의 전반적 성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 연구 조사기관에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남성 소비시장만큼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들이 백화점 뷰티 코너에 방문하거나 명품잡화, 성형 등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예전 남성들은 옷이나 신발을 하나 사면 한 시즌은 거뜬히 버텼다. 그러나 요즘에는 시즌 신상품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히려 스타이기 때문에 치장을 하는 것에 대한 낯선 모습이 어색하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패션과 외모에 관해서는 특출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다. 매번 팔색조 같은 변신으로 그루밍 스타를 대표하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장근석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만의 독창적 ‘패션’ 세계


일본 배우 오다기리조가 한국의 패션왕으로 지드래곤을 꼽았을 만큼 그의 독창적 스타은 국내에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그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찾아 패션으로 승화시키는 모험심을 보인다. 지드래곤은 메트로 섹슈얼룩을 자주 선보이는 패셔니스타다. 그가 표현하는 메트로 섹슈얼룩의 특징은 풋풋한 소년다움을 살려주는 것.

아이템과 스타일의 영역을 막론하고 다양한 의상과 콘셉트를 위트 있게 표현해내기도 한다. 기본 티셔츠나 팬츠를 선택하더라도 독특한 패턴이 있거나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의상들을 고수하며 그의 절대 개성을 룩에 그대로 녹여내는 스타일이다.

장근석도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헤어스타일부터 패션까지 전반적인 모습에서 메트로섹슈얼 룩을 풍긴다. 유니크한 스타일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수트룩이더라도 디테일에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바지통을 극적으로 넓힌다거나 어느 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무심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만의 패션 영역을 구현해내고 있다.

액세서리 “남자도 치장하는 시대”


패션계 역시 현재 성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태에서 이제는 패션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를 활용함에 있어서도 특별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남성들에게도 패션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게 된 것.

지드래곤과 장근석은 이 특별한 변화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플한 귀걸이나 커플링정도에 국한되어있던 남자들의 액세서리 착용에 이들은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주렁주렁 길게 늘어진 이어링을 두 세개씩 착용한다거나 여성들도 부담스러울 법한 팔찌 레이어드를 양팔 가득 연출한다. 또는 머리띠를 두르거나 볼드한 액세서를 화려하게 착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파격 비주얼들은 이들이기에 순간 탄성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금세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버린다.

스모키 메이크업 “남자다움을 보여줄래”


남자들도 스모키 화장을 즐기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드래곤과 장근석은 특유의 눈웃음과 귀여워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카리스마 있는 변신이 필요할 때면 스모키 메이크업을 무기처럼 활용한다.

지드래곤은 민낯의 순한 인상을 보완하려 스모키 화장을 한다. 마른 몸매와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때문에 어려보이는 그는 스모키 화장을 통해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소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뮤직비디오나 공식석상에서 변신이 필요할 때면 파격적인 패션만큼 과한 스모키로 강렬함을 더한다.

장근석은 곱게 기른 단발머리를 고수한다. 헤어스타일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패션을 이끄는 키워드는 메트로섹슈얼이다. 남성미와 함께 여성적 취향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어필하는 것이어서 동시에 두 매력을 충돌시켜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 역시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기는 스타 중 한명이다. 드라마나 공식석상에서 자주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장근석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귀여운 페이스 라인을 남성답게 강조한다. 특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갸루상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자 스모키 메이크업의 한계를 깨버리기도 했다.
(사진출처: 지드래곤 트위터, 장근석 트위터, ‘크래용’ 뮤직비디오 캡처, YG엔터테인먼트)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가을은 노홍철도 ‘분위기男’ 만든다?
▶대종상 영화제, 유소영-임정은-윤주 ‘노출 3인방’
▶F/W 트렌드 점령한 ‘야상 베스트’의 무한매력
▶‘우결’ 광희, 한선화 감동시킨 센스만점 잇 아이템은?
▶옷 하나로 이미지 변신! 연예계 ‘귀요미룩’ 최강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