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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취재] 신인모델 12인 인터뷰 장기용 “무대 위의 짜릿함, 겪어본 사람만 아는 거죠”

2012-01-11 12:28:26

[김보민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187센티미터의 큰 키에 날씬한 바디라인. 하얀 피부에 오뚝한 콧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핏보기에 갸녀린듯 하지만 눈빛은 우수에 차있는듯 하다. 어딘지 모르게 반항적인 몸짓이 엿보이는 그는 배우가 아닌 21살의 신인모델 ‘장기용’이다.

한국모델협회 12인의 신인모델로 뽑혀 프로필 화보를 찍게 된 그의 얼굴에서 생기가 느껴졌다. “합격 소식을 듣는 순간 정말 기뻤죠. 막연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설렘으로 바뀌더라고요. 꼭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선발대회 당일 굉장히 긴장했었다는 장기용. “제가 평소 때에는 긴장을 별로 안 하는데 그날 따라 유독 떨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순수한 모습이 심사 위원에게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라며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언제부터 모델 분야에 대한 꿈을 키웠을까. “고등학교 1학년 때 잡지나 화보를 보면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게임을 했지만 저는 다르더라고요. 잡지를 보면서 ‘아 정말 나도 모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꿈을 키워갔죠. 그렇게 꿈을 갖고 다가가기 위해 손을 뻗으니 운 좋게 20살이 되면서 모델이란 직업의 발판을 밟게 되더라고요”


모델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고 꿈꿔왔던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설렘이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금 흘리는 땀이나 노력으로 지금의 자신을 즐기는 중이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라는 장기용.

“제가 아직까진 경험이 별로 없어요. 아직 신인이고 지금 시작하는 단계니까요. 큰 무대에는 2번 정도 올라가 봤는데 그곳에서 워킹을 하고 포즈를 잡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발끝에서 올라오는 그 짜릿짜릿한 전율이 정말 제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닮고 싶은 롤 모델로는 배우 차승원을 꼽았다. “모델로 시작해서 지금은 연기자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모습을 보면서 무척 닮고 싶었습니다. 외적인 부분도 좋지만 저는 그의 내공을 배우고 싶습니다. 저도 지금은 모델 일에 전념하고 나중에는 연기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겁니다”

본인이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존재는 부모님과 형이라고. 조금씩 성숙해 나가면서 가족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한때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형이 저를 호되게 혼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정신 차리고 제 꿈을 향해 달려가게 됐죠. 가족들과 지금은 떨어져서 지내지만 늘 가족들 생각하면서 힘내고 있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용이 생각하는 모델로서 갖춰야 할 요건 3가지는 무엇일까. “신체적인 조건, 자신만의 개성, 끼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신체적인 조건은 비슷하더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끼로 스스로를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장기용. 본인만 할 수 있는 것, 본인만 해낼 수 있는 자리를 확고하게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굳건한 의지가 느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지금 제 친구들 대부분이 군대에 있는데요. 군대에서도 전화 와서 저에게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긴 친구들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늘 응원해주고 기뻐해 주시는 부모님과 형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앞만 보고 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는 모델 장기용. 물론 이런 열정이나 기대감이 스스로를 지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모델로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거라 믿는다는 모습을 보면서 성숙함이 느껴지는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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