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름철 '안면홍조증' 춥지도 않은데 왜?

2015-03-17 03:34:49
[김지일 기자] 최근 화끈거리는 열감과 함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붉어진 얼굴이 진정되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당황하거나 창피할 때, 혹은 날씨가 추울 때,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었거나 술을 마셨을 때 등에 발생한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영향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 때문에 '안면홍조증'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증상 자체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도 병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면홍조'란 붉은 얼굴을 뜻하는 말로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로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안면홍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흔히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안면홍조’라고 하죠. 하지만 의학적인 안면홍조는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닌,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붉어져서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경우를 말해요"라고 설명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상기되는 안면홍조 환자들은 증상 자체로 인한 불편함 보다 '홍당무 얼굴'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중요한 미팅, 면접은 물론 대인관계 형성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렇다면 얼굴이 붉게 상기되는 '안면홍조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 임이석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안면홍조증'에 대해 알아보자.

안면홍조증, 왜 생기는 것일까?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양쪽 뺨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얇고 혈관이 많이 분포하는 부위이다. 따라서 피부 안쪽의 혈관이 늘어나면서 붉게 비쳐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것.

이 증상은 온도, 감정변화, 약물, 술,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사춘기에 발생하는 안면홍조는 극심한 감정 변화로 발생하고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란 것으로 이때 간에 부담을 주면 안면홍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 밖에도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증, 이렇게 관리하자!

최근 안면홍조증 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색소레이저'와 ‘퍼팩타 레이저’다. 색소레이저와 퍼팩타 레이저는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 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안면홍조 증상이 약하면 1회 시술만으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 치료 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하여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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